산행/수도권

[근교] 삼성산

갯버들* 2019. 1. 6. 22:06

2019년 1월 6일(일)

 

올해 첫 산행지는 원정 산행이 아닌 근교를 택했다. 가뭄에 설경도 없이 가 본 곳을 또 가자니 운동 목적이라면 굳이 갈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이제는 전에 내 스스로에게 약속했듯이 수도권 산행에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다.

전국에 수도권만한 산도 그리 많은 것도 아니요, 가보지 않아 궁금증이 유발되는 산이 아니라면 그동안 못 다녔다던 수도권의 산과 좀 더 친해져야겠다.

삼성산은 올라보긴 했지만 10여년전에 카메라를 사서 처음으로 서울대에서 깃대봉 국기대에 올랐었고 그 후 안양유원지에서 염불사 좌측능선으로 해서 삼성산국기대까지 올라 간 것이 전부이다. 이제는 어느 정도 산과 익숙해져 있는 상황으로 마음만 먹으면 코스별로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겼기에 그 당시와는 사뭇 다른 상황이다.

단순히 산행으로 끝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에 좋은 풍경들을 담아내고 기록으로 남기는 일도 또 다른 취미이기에 훗날 추억을 되살리며 즐길 수 있어 좋다. 체력을 갖추고 함께 보조를 맞출 친구도 없어 홀로 가볍게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선다.

 

♣ 산행 코스: 삼성초등학교 부근-학우봉-삼성산국기대-삼성산-장군봉-민주동산국기대-칼바위국기대-돌산국기대-234봉-성불암-관악공원입구

♣ 산행 거리: 10.5km (들머리-10:20, 날머리-15:30) 

 

  ▼ 삼성산 산행 중 학우봉의 전위봉으로 위용이 있어 보이는 바위가 압도적인 풍경이어서 메인 화면으로 꼽았다.

 

 ▼ 들머리에 접어들기 전부터 알바를 했다. 애당초 관악역에서 삼성초교 방향으로 가면 된다는 것을 삼성초교가 석수역 방향으로 있는 줄 알고 1km정도 반대방향으로 가다가 뒤늦게 알고 들머리에 도착하니 산악회원들 몇개 팀이 줄지어 있어 맨 앞으로 치고 달리느라 애를 먹었다.

 

 ▼ 이렇게 육산의 순한 길이 있는가 하면

 

 ▼ 이런 된비알 등로도 있으니 세상만사 일이 다 그런 것과 같다.

 

  ▼ 들머리에서 30분 정도 오르니 삼성산 전망대가 있는 전위봉이 떡 버티고 있다.

 

  ▼ 당겨보니 제법 위용이 있어 보인다. 처음 올라 보는 길이라 저 암릉을 오를 수 있는지가 궁금해 진다.

 

 ▼ 북한산의 보현봉의 위용을 따를 수는 없겠지만 비슷한 분위기를 갖고 있어 멋진 풍경이란 느낌이다.

 

 ▼ 오늘은 미세먼지가 보통수준이라 해서 좀 낫겠거니 했는데 보통이 이 정도니 나쁨이면 얼마나 심할까 생각이 든다. 눈이 부시도록 맑은 날 깨끗한 풍경이면 가슴이 트이면서 스트레스도 한방에 날릴 수 있으련만 답답한 느낌을 저버릴 수가 없다. 

 

 ▼ 이곳도 안양지역이지만 저곳 수리산도 안양지역이다.

 

 ▼ 오른쪽으로 렌즈를 살짝 돌리니 제2경인고속도로의 삼막IC가 바로 앞에 놓여있다.

 

  ▼ 맨 오른쪽으로 경인교대가 자리잡고 있고

 

 ▼ 렌즈를 당겨보니 멀리 시흥의 소래산도 잡힌다.

 

 ▼ 당겨 본 경인교대...과거에 비해 규모가 커졌다.

 

 ▼ 위용있어 보이는 암릉위로 올라보니 바위들이 이리저리 자유분망하게 놓여있다.

 

  ▼ 오른쪽 멀리 삼성산국기대가 보이고

 

 ▼ 다시 본 바위들이 설경이면 더 멋지겠다는 생각이다.

 

 ▼ 많은 산을 다녀봤지만 이런 명품 소나무도 보기 힘들다.

 

 ▼ 진행방향의 학우봉과 우측 삼성산국기대

 

 ▼ 관악산과 삼성산은 이름만 붙이면 그럴 듯한 진기한 바위들이 심심치 않게 있어 등산객들에게 눈요깃 거리가 된다.

 

 ▼ 학우봉까지 오르는 등로는 수많은 바위군락으로 바위타는 재미가 쏠쏠하다.

 

                               ▼ 지나온 등로

 

 ▼ 학우봉이 한자로 어떻게 쓰여지는지 그 뜻이 궁금해진다.   

   

 ▼ 오른쪽 삼성산국기대와 왼쪽 삼성산 정상을 진행할 방향이다.

 

 ▼ 삼성산의 대표적인 사찰인 삼막사를 렌즈로 당겨봤다.

 

 ▼ 여성봉에서 보는 암릉이 생각나서 담아봤다. 

 

▼ 삼성산국기봉을 오르면서 만난 꽤 큰 규모의 암릉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다. 우회하지 않고 일부러 이 바위를 올라본다.

 

  ▼ 삼성산국기대에서 본 깃대봉국기대를 렌즈로 당겨봤다. 국기대는 삼성산에 5개, 관악산에 6개가 있어 모두 11개가 세워져 있다고 한다.

 

 ▼ 삼성산 국기대에서 본 삼막사...점심으로 절밥을 먹으려는 인파인 모양인데 그 인원수가 굉장하다.

 

 

 ▼ 관악산의 통신탑, 정상으로 이어지는 팔봉능선, 학바위능선, 자운암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 당겨 본 관악산 정상

 

 ▼ 삼성산 정상의 통신탑

 

 ▼ 암릉의 안전을 위해 쇠사슬 손잡이와 작은 계단을 얼마전에 설치해 놓은 듯 하다.

 

▼ 등로에는 이와같은 바위들이 있어 바위를 한개씩 눈여겨 보는 즐거움도 있다.

 

 

 

 

 ▼ 점심 시간이어서인지 전망대의 양지쪽마다 등산객들이 옹기종기 모여 식사를 즐기는 모습이다.

 

 ▼ 가운데 장군봉과 오른쪽 칼바위국기대 방향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 잠시 옆을 비껴나가 바라본 깃대봉국기대의 모습. 삼성산 주능선을 오르면서 두번째 국기대다.

 

 ▼ 깃대봉국기대의 암릉

 

 

 ▼ 장군봉으로 추측되는 정상에 올랐으나 정상석은 없고 바위들만 나뒹굴고 있는 모습이다.

 

                             ▼ 바로 칼바위쪽으로 향하려다가 이왕 이곳에 온김에 국기대를 전부 밟아 보자는

                                 취지로 호암산 방향으로 발길을 옮겨 민주동산국기대에 도착, 길손에게 기념사진

                                 한장 부탁해 본다.

 

 ▼ 민주동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오늘 보통수준의 미세먼지라고 예보했으니 나쁨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간다.

이와같은 현상만 본다면 서울이 좋다는 이유를 모르겠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풍경을 담아봤다.

 

 

 

 

 ▼ 칼바위국기대를 멀리서 당겨봤다.

 

  ▼ 남산타워

 

 

 ▼ 인천 계양산 방향

 

 

 ▼ 63빌딩과 북한산 방향

 

 ▼ 민주동산국기대에서 다시 발길을 뒤돌려 장군봉쪽으로 향하다가 왼쪽으로 접어들어 칼바위국기대로 가는 등로를 타고 칼바위국기대 입구임을 알려주는 바위를 만났다.

 

  ▼ 칼바위방향에서 바라본 민주동산전망대

 

 

  ▼ 칼바위

 

                             ▼ 우회로를 걷기 싫은 사람은 칼바위능선을 타고 이 로프를 이용하여 하산하면 된다.

 

  ▼ 칼바위국기대에 접근하려니 이쪽 방향에서는 힘들다. 괜히 객기부리거나 허세부리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황천길 가는 어리석음은 없어야겠다.

 

 ▼ 이제 남은 한개의 국기대를 찾아 서둘러 하산한다.

 

 ▼ 뭔 미사일을 설치해 놓은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힘차게 뻗은 바위가 인상적이다.

 

 ▼ 그 앞쪽 끝을 봤더니, 개구리 암수놈이 붙어 있는 꼴이니 웃음도 나온다.

 

 ▼ 이건 한 술 더 떠서 눈까지 그려 넣긴했는데 물개인지 펭귄인지, 고래인지 도통 모양새가 그려지질 않는다.

 

 ▼ 서울대 전경

 

                             ▼ 다섯번째 돌산국기대에서 마지막 기념사진을 담아봤다. 이 사진을 담을 무렵 인증사진을

                                 부탁한 한 등산객은 아침 9시부터 11개의 국기대를 모두 밟았다고 흐믓해한다.

                                 관악산의 여섯개까지 거쳤다면 대단한 등산실력을 갖춘자임엔 틀림없겠다.

 

 ▼ 항상 그렇지만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면 어떻게 걸었는지 스스로 대견하기만 하다.

 

 ▼ 마지막 하산길에 관악공원입구쪽으로 향하는 등로를 찾다가 20여분간 알바를 했다.

     결국 성불암쪽으로 하산해야 함을 나중에야 알게됐다.

 

 

※ 사람의 선입견은 긍정적인 측면보다 부정적인 측면이 더 많다. 삼성산은 예전에 두번 올라본 것으로 별 볼일 없는 산으로 치부해 왔다. 그러니 구태여 인천에서 이곳까지 오게 되지 않은 것은 당연한지도 모른다.

오늘 내가 좀더 적극적으로 삼성산에 대해 알려고 노력하고 열심히 산행하다 보니 원정 산행의 그 어느 산 못지 않다는 생각을 갖게 되고 특히 요소 요소에 쉴 공간이 많아 사시사철 부담없이 소풍나온 기분으로 산행하기 더할나위 없이 좋은 산임을 알게 됐다.  올 한해도 힘차게 휘날리는 국기대를 다섯개를 올라 봤으니 희망찬 한해가 되기를 소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