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교] 아차산
2018년 9월 29일(토)
내일 가려던 산행으로 오늘은 쉬려는 날인데 갑자기 연락 온 집안 행사로 산행은 취소되고 오늘이 따분하게 됐다. 한 주에 한번은 산행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데 어디 갈만한 데가 마땅치 않다.
생각 끝에 1988년에 처음 올랐었던 아차산을 오르기로 한다. 배낭을 가쁜하게 메고 전철을 이용하는데 이동시간만 두시간 가까이 되니 인근에 있는 산이라고 보기엔 좀 그렇다.
생각이 깊어지면 꾀가 나게 되고 결국 주저 앉게 되니 무작정 가방을 둘러 메고 전철역으로 향한다.
♣ 산행코스: 광나루역-아차산생태공원-해맞이광장-아차산정상-제4보루-헬기장-용마산정상-제7보루-용마폭포-용마산역
♣ 거리: 약6km (들머리-12:20, 날머리-14:30)
▼ 집에서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광나루역에 도착하니 점심 시간이 다 되어 식당에서 간단히 식사하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 아차산 생태공원을 잠시 둘러 보고...
▼ 아차산 등로 입구에 정상에나 있으면 좋을 입석이 놓여져 있다.
▼ 둘레길과 함께 등로가 되어 있는 것 같다. 고구려정으로 향해야 맞을 것 같다.
▼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지점까지는 남녀노소 산책하기 좋은 숲길이 조성되어 있어 사람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 인공폭포의 시원한 물줄기가 따가운 햇볕의 기온을 식혀 주는 듯 하다.
▼ 외곽에서 보는 암릉은 물론 보이지만 육산인 줄로 알았었는데 등로상에 이러한 암릉도 있네.
▼ 고구려정
▼ 첫 전망대에서 남쪽으로 부터 서쪽 방향으로 바라 본 서울 시내
▼ 왼쪽 청계산 중간 관악산 오른쪽 남산일대의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고...
▼ 남산 바로 오른쪽으로 희미하게 인천의 계양산까지 조망되는 날씨다.
▼ 2009년 착공되어 2016년 12월 22일 완공되었으며, 지상 123층, 지하 6층, 555m의 규모로 한국에서는 100층을 넘은 첫 번째 건물이며, 세계에서는 5번째 높이의 건물로 기록된 롯데월드타워
▼ 왼쪽 구리시와 강건너 오른쪽 강동구
▼ 아차산에서 바라보는 가장 멋진 풍경이 아닌가 싶다.
▼ 멀리 강동대교와 앞쪽의 구리암사대교
▼ 예봉산, 예빈산, 우측으로 하남시에 위치한 검단산
▼ 왼쪽이 남한산 정상 중간이 남한산성의 수어장대, 오른쪽이 성남시에 속한 검단산이다.
▼ 당겨 본 청계산
▼ 관악산
▼ 남산
▼ 북한산
▼ 아차산5보루
※보루(堡壘): 보루는 적군을 막거나 공격하기 위해 흙이나 돌로 튼튼하게 쌓아놓은 진지를 가리키는 군사용어다.
1백~2백 평 규모의 군사용 성으로 약 1백 명이 주둔하는 규모다. 여기서 보(堡)는 작은성을 의미하며 그 예로 강화의 광성보를 들 수 있으며 루(壘)는 큰 성을 뜻한다.
▼ 용마산(348m)너머로 북한산이 조망된다. 삼국시대를 거쳐 아차산과 용마산에서 얼마만큼의 전투가 벌어졌으며 또한 얼마만큼의 군사가 이곳에서 희생됐을까를 생각을 하게 된다.
▼ 왼쪽 멀리 관악산과 더불어 서울 중심부인 남산일대의 모습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 아차산3보루
아차산의 6개 보루중 가장 가운데 자리하고 있으며 아차산 일대의 보루중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 고구려 유적 보고(寶庫), 아차산
서울과 구리시에 걸쳐 있는 아차산은 해발 295.7m의 야트막한 산으로 산세가 험하지 않아 구리와 인근 시민들이 가벼운 산행을 위해 자주 찾는 곳이다. 40분 정도의 등산로를 오르면 한강과 서울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이 일품이다. 조선 시대에는 지금의 봉화산을 포함하여 망우리 공동묘지 지역과 용마봉 등의 광범위한 지역 모두 아차산으로 불렸던 것으로 추정된다.
삼국시대, 백제의 도읍이 한강 유역에 있을 때 우뚝 솟은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일찍부터 이 아차산에 흙을 깎고 다시 돌과 흙으로 쌓아 올려 산성을 축조함으로써 고구려의 남하를 막으려는 백제인의 노력이 있었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맞은 편 남쪽에 있는 풍납동 토성과 함께 중요한 군사적 요지로서 백제의 운명을 좌우하던 곳이기도 하다. 아단성(阿旦城), 아차성(蛾嵯城), 장하성, 광장성 등으로 불리우기도 하여 백제, 신라, 고구려가 한강을 중심으로 공방전을 장기간에 걸쳐 벌였던 것을 짐작할 수 있다
▼ 아차산4보루
고구려는 삼국시대의 전략적 요충지였던 한강유역에 20개의 보루를 만들어 남진정책의 전초기지로 활용하였다.
아차산 일대의 보루는 475년 고구려(장수왕 63년)가 한강유역에 진출한 후 551년 신라와 백제에 의해 물러날 때까지 사용되었다.
▼ 3보루에서 4보루로 가는 등로의 <수크령>이 가을 분위기를 한껏 느끼게 해 준다.
▼ 가을 분위기 물씬 풍기는 이런 오솔길은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지 않을 수 없다.
▼ 북동방향의 풍경
▼ 뒤돌아 본 아차산과 능선
▼ 헬기장
▼ 용마산 정상
아차산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이며 장군봉이라고도 한다.
▼ 하산길에 다시한번 살펴 보는 서울시내
▼ 북한산 라인과 도봉산 라인이 파노라마와 같이 연결된 모습
▼ 북쪽의 불암산과 수락산으로 이어지는 풍경
▼ 북한산 지휘부와 오른쪽 영봉
▼ 도봉산의 오봉과 지휘부, 포대능선까지 다 드러났다.
▼ 왼쪽 수락산과 오른쪽 불암산
▼ 멀리 악어바위로 유명한 불곡산과 그 뒤로 감악산이 눈에 들어온다.
▼ 왼쪽 주금산과 오른쪽 철마산
▼ 바위가 있는 능선으로 가기로 한다. 육산같지만 제법 암릉 타는 재미도 있다.
▼ 용마산 7보루
▼ 용마산7보루에서 뒤돌아 본 용마산
▼ 밋밋한 육산 등로를 이용하지 않고 바위로 된 능선으로 하산
▼ 용마폭포공원에 들러 인공폭포를 볼까했는데 물 공급을 하지 않아 별 볼일 없게 됐다.
이곳은 채석장으로 보이는데 규모가 대단하다.
♣ 그리 높지 않고 거리도 적당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오를 수 있는 산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 조금 늦게 올라 오후가 되면서 한 여름같이 뜨겁다.
그러나 그늘에만 있으면 서늘한 기온이니 더할나위 없이 산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내일 있을 산행을 생각지도 않았던 결혼식 참석으로 최소 되었으니 오늘 이렇게나마 산행한 것으로 위안을 삼아 본다.
이제 다음 주 부터는 단풍이 본격적으로 들고 일주일 단위로 달라질 가을 풍경에 올해도 후회없이 눈에 담고 렌즈에 담아보자는 생각이지만 지나친 욕심은 버리자고 스스로를 다짐해 본다.
올해 또 맞은 가을, 이 가을은 나에게 무엇을 가르쳐 줄 것이며 무엇을 배울 것인지 기대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