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선운산
2016년 9월 24일(토)
지난 추석전, 불갑산 꽃무릇 산행을 한지 2주만에 역시 꽃무릇이 만발해 있을 선운산 산행을 하기로 한다. 4년전 이때쯤 멋진 꽃무릇을 평생 처음 본 기억이 있기에 또 한번 멋진 풍경을 사진에 담고자 하는 생각도 있지만 무엇보다 선운산을 올라보지 못했기에 그 주변 풍경을 보고자 하는 마음이 더 앞섰다.
지난번 불갑사 경내의 꽃무릇이 개화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그곳의 축제기간이 일주일이 지난 지금은 꽃이 절반이상 졌을 것으로 생각으로 별로 기대하지 않았지만 도착하니 한창 절정기였다. 온 주변이 붉게 물들었다. 마치 한달 후면 단풍으로 물들어 있을 풍경과 혼동이 되기도 한다.
꽃길을 따라 본격적으로 산을 오르니 불갑산과 같이 산정상까지 꽃무릇은 없지만 불갑산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암릉과 기암들이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한달 후 부터는 아름다운 단풍으로 물들어 있을 선운산은 볼 수록 신선들이 노닐고 갔을 법한 멋진 산으로 전국 100대명산에 포함될 수 밖에 없는 산이다.
∥산행정보∥
♣ 행정구역: 전북 고창군 아산면 선운사로 158-4(삼인리)
♣ 산행코스: 선운사주차장-투구바위-사자바위-국기봉-쥐바위-청룡산-배맨바위-천마봉-마애불-도솔암-선운사-선운사주차장
♣ 거리: 약13km(산행출발: 10:10, 산행도착: 17:10)
∥선운산개요∥
높이 336m이다. 본래 도솔산(兜率山)이었으나 백제 때 창건한 선운사(禪雲寺)가 유명해지면서 선운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주위에는 구황봉(九皇峰:298m)·경수산(鏡水山:444m)·개이빨산(345m)·청룡산(314m) 등의 낮은 산들이 솟아 있다. 그다지 높지는 않으나 ‘호남의 내금강’이라 불릴 만큼 계곡미가 빼어나고 숲이 울창하다.
주요 경관으로는 일몰 광경을 볼 수 있는 낙조대(落照臺), 신선이 학을 타고 내려와 노닐었다는 선학암(仙鶴岩) 외에 봉두암·사자암·만월대·천왕봉·여래봉·인경봉·노적봉 등 이름난 경승지가 많다. 특히 4월 초에 꽃이 피기 시작해 4월 하순에 절정을 이루는 선운사의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184)이 유명한데, 선운사 뒤쪽 산비탈에 자라는 3,000여 그루의 동백나무에 일시에 꽃이 피는 모습은 장관이다.
그 밖에 봄철의 매화·벚꽃·진달래꽃도 볼 만하고,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답다. 고찰 선운사가 있는 고창 삼인리(三仁里)의 장사송(천연기념물 354)과 선운산 입구의 송악(천연기념물 367)도 유명하다. 선운사에는 금동보살좌상(보물 279)·대웅전(보물 290) 등의 문화재가 많다.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출처:두산백과]
▼ 선운산 일주문
▼ 아직 피지 않은 꽃봉오리가 있으니 핀꽃이 질때 꽃피울 터, 지금이 절정기이다.
▼ 꽃은 역광으로 촬영할 때 빛의 예술로 잘 표현할 수 있다.
▼ 도솔제
▼ 투구바위를 올랐어야 했는데 안내표지판대로 가다보니 우회로였다.
▼ 투구바위 일부...
▼ 앞으로 진행할 곳의 조망이 트인다. 왼편으로 보이는 기암이 나중에 알고 보니 배맨바위, 가운데가 천마봉, 우측으로 낙조대가 보인다. 한참을 돌아 저곳을 경유하여 하산하는 코스이다.
▼ 배맨바위...
계선암 배맨바위는 배를 정박하여 밧줄로 묶은 바위에 대한 암석 유래담이다. 고창군 해리면 소재지에서 북쪽으로 뻗어 있는 산등성이를 바라보면 밋밋한 산정에 우뚝 솟아 있는 신비롭고도 괴이하게 생긴 계선암이라는 바위가 있다.
이 바위는 높이 20m, 둘레 100m 정도의 퇴적암 무더기로 민둥한 산등성이에 위치하여 멀리서도 쉽게 시야에 들어온다. 주변에는 희귀한 산새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수풀이 없어 우람하고 거대한 모습이 신비하고 거의 외경을 느끼게까지 한다. 멀리서 보기에는 아기를 업고 있는 사람 모양 같기도 하다.
▼ 천마봉
▼ 낙조대
▼ 안장바위
▼ 도솔제와 안장바위...아주 멀리 소요산이 조망된다.
▼ 투구봉으로 부터 지나온 능선
▼ 계곡 건너편의 멋진 풍경이 서서히 드러난다.
▼ 도솔계곡의 신비스러움이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 도솔암
▼ 천마봉
▼ 천마봉의 넓다란 바위에는 주변조망에 여념이 없는 산꾼들로 가득하다.
▼ 사자바위와 멀리 국기봉이 보이고 오른쪽 배맨바위.
▼ 계곡을 사이로 두고 바로 앞에 천마봉이 가까웠다. 이쪽에서 저쪽으로 줄을 이어 이동도 가능할 것만 같은 위치다. 여전히 많은 산꾼들이 북적인다.
▼ 배맨바위가 보는 위치에 따라 형체도 달라 보인다.
▼ 도솔계곡이 조금씩 단풍으로 물들어 가기 시작한다.
▼ 사자바위를 오르는 산우님들...
▼ 마치 서로 대화하는 것 같은 몸짓으로 보이는 앙증맞은 닭의장풀.
▼ 당겨본 천마봉
▼ 진행할 방향의 국기봉 가운데 뾰족나온 쥐바위, 오른쪽 청룡봉.
▼ 뒤돌아 본 사자바위
▼ 삽주
▼ 꽃며느리밥풀
▼ 잔대
▼ 층꽃나무
▼ 쥐바위
▼ 쥐바위에서 바라본 왼쪽 청룡산, 오른쪽 배맨바위가 새로운 모습을 하고 있다.
▼ 거북이 형태로도 보인다.
▼ 천마봉과 도솔계곡
▼ 뒤돌아 당겨 본 사자바위
▼ 황금물결의 벌판은 추수철이 가까웠다.
▼ 왼쪽 천마봉과 바로 뒤로 천왕봉, 그 왼편으로 견치산, 가운데 수리봉과 멀리 수리봉, 그리고 오른쪽이 사자봉으로부터 이곳까지 온 능선이다.
▼ 뒤돌아 본 쥐바위
▼ 청룡산을 정점으로 이곳에서부터 원점회귀 코스로 배맨바위, 천마봉을 거쳐 하산하게 된다.
▼ 거대한 계곡 좌우로 펼쳐진 등로...오른쪽이 지나온 등로이고 왼쪽이 진행할 등로이다.
▼ 점점 다가갈 수록 인상쓰는 바위...배맨바위.
▼ 천마봉의 모습도 생소해 보인다.
▼ 이곳에서 바라본 투구봉도 딴판이다.
▼ 왜 사자봉이라고 했을까...나중에 이해가 될 것도 같았다.
▼ 근접촬영해 본 배맨바위...보는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르다.
▼ 층꽃나무...이 꽃을 만난 것은 오늘의 가장 큰 소득이다. 중부지방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제철에 만난 야생화다.
▼ 낙조대
▼ 낙조대의 기암
▼ 뒤돌아 본 병풍바위의 철계단
▼ 천마봉에서 바라본 풍경들...
▼ 당겨 본 도솔암의 내원궁
▼ 도솔암 전경
▼ 투구봉
▼ 천마봉에서 바라본 사자바위
▼ 천마봉에서 바라본 낙조대
▼ 도솔암 마애불
▼ 도솔암
▼ 도솔암 마애불
▼ 지금껏 본 사자바위는 도솔암에서 봐야 비로소 사자바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돈나무
▼ 진흥굴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선운산 사자암 앞에 있는 굴이다. 진흥굴은 신라 제24대 진흥왕이 태자 때부터 불교에 뜻을 두었다가 끝내 왕위를 물려주고 선운사로 와서 승려가 되어 좌변굴에서 수도 정진하였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삼국시대 때 불교가 국교처럼 성행했던 신라에서 제23대 법흥왕의 태자로 탄생한 아사달은 어릴 때부터 불도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가 어느 날 꿈을 꾸었는데, 인도의 왕자로 탄생한 석가모니가 구중궁궐과 애처를 버리고 승려가 되어 몸소 고행을 통하여 득도하고 불도를 중흥시켜 대성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출처: 대한민국 구석구석]
▼ 도솔천
▼ 선운사 경내에 들어가 보니 마침 선운문화축제가 열렸다.
문화축제에서 보은염(報恩鹽) 이운식이 진행된다는데 선운사를 창건한 검단스님에게 소금 제조법을 배운 마을 주민들이 이에 보답하기 위해 매년 봄과 가을 소금을 싣고 와 절에 공양했던 1500년 전 설화를 바탕으로 재현한 것이다.
▼ 앞으로 한달 후면 장관을 이룰 도솔천의 단풍나무와 수정과 같은 물에 비친 반영의 모습.
그때도 좋았다. 앞으로도 더 좋을 것이다. http://blog.daum.net/ksbni/7153665
▼ 선운산의 진면모를 이번에 보게 되었다. 절이나 찾고 계곡이나 한번 가고 꽃구경이나 해서는 장님이 코끼리 다리를 만지고 마치 코끼리를 다 아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과 같다. 석산(꽃무릇)을 보러 갔고, 단풍구경을 한번 갔고 이제 꽃과 함께 산행을 마쳤으니 혹여 동백꽃 피는 계절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오게 될런가 참 좋은 곳임엔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