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전라북도

[장수] 장안산/덕산계곡

갯버들* 2016. 7. 18. 20:22

 2016년 7월 17일(일)

 

어제 토요산행 계획은 괴산의 사랑산이었으나 집안일로 인해 사전에 취소했는데 마침 아침부터 쏟아지는 비는 하루종일 그칠 줄을 몰라 취소하길 잘했다고 위안해 보면서 오늘 날씨에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었다. 다행히 주변 안개가 좀 낀 듯하나 산행하기 좋은 날씨에 안도하며 장수군 군립공원이면서 전국 100대 명산에 속하는 장안산 도전길에 옆지기와 함께 나섰다.

A코스팀과 B코스팀으로 나눠 산행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내가 생각했던 A팀원은 몇 명 안되고 전부 정상 찍고 다시 원점회귀하여 버스로 바로 이동, 계곡물놀이를 하려는 B팀들이다. 리딩대장이 정상찍고 날머리까지 급경사인데다가 비온 후라 미끄럽고 조망도 없고 별의미가 없다는 말에 거의 B팀으로 돌아섰으니 참 난감하다.

옆지기만 아니면 혼자라도 A팀으로 가겠는데 점심 먹을 것도 생각해야 하고 할 수 없이 정상만 찍고 올라온 길로 하산해야 했다. 지금까지 올라간 길로 하산해 본 적은 거의 없는데 이런 산행은 또 처음이다.

그러니 산행한 것이 아니고 산책한 느낌이다. 여유롭게 점심을 먹고 버스로 이동하여 A팀과 합류하여 덕산계곡의 생태탐방로로 가니 계곡주차장엔 이미 산악회 관광버스가 몇대 보이고 계곡주점들을 모두 장악한 채 야유회를 즐기고 있었다. 물의 양은 많았으나 덕산제 저수지를 통해 내려오는 물이 되어서 그런지 탁해 보인다. 오후들어 해가 나면서 무더워지니 물놀이 하기엔 시원한 주류와 간식을 즐기며 안성 맞춤이다. 

비록 A코스를 걷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한여름의 휴일을 모처럼 여유로운 산행을 하며 시원하게 힐링한 날이다.

 

∥산행정보∥

♣ 행정구역: 들머리-전북 장수군 장계면 대곡리 산 92(무령고개, 벽계쉼터), 날머리-전북 장수읍 덕산리 49 (연주마을)

                       장안산생태탐방로-전북 장수읍 덕산리 784   

♣ 산행코스: A코스:무령고개-장안산-중봉-덕산곡상류-연주마을, B코스: 무령고개-장안산-무령고개

거리: A코스: 8.5km, B코스: 6km (들머리: 10:10, 원점회귀: 12:50), 버스로 이동, 장안산생태탐방로( 14:20~16:00)

 

∥장안산  개요∥

높이 1,237m이다. 소백산맥의 서쪽 비탈면을 이루며, 동쪽에 백운산(1,279m), 서쪽에 팔공산(1,151m)이 솟아 있다. 동쪽 비탈면에서 흘러내린 계류는 섬진강의 상류인 백운천으로 흘러들고, 북쪽 비탈면에서 흘러내린 계류는 계남면의 벽남제()로 흘러든다.

동쪽은 소백산맥의 준령에 막혀 교통이 불편하지만, 북동쪽의 무령고개(1,076m)와 남쪽의 어치재를 통해 경상남도 함양군의 산록 계류지역과 연결된다. 서쪽 비탈면은 경사가 완만하며 장수읍의 낮은 분지로 이어진다.

남서쪽 비탈면에서 발원해 용림천으로 흘러드는 덕산계곡()은 윗용소·아랫용소 등 2개의 용소와 크고 작은 10여 개의 소(), 20여 개의 기암괴석으로 유명하다.

또 가을철 동쪽 능선을 타고 펼쳐지는 넓은 억새밭이 명물로 꼽힌다. 인근에 국민관광지인 방화동 가족휴양촌이 있다. 1986년 부근 일대와 함께 장안산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출처: 두산백과]

 

 

 

 

▼ 운무가 끼이긴 했어도 푸른 목장과도 같은 초록의 억새가 정상까지 펼쳐지니 마음도 푸르고 눈도 시원하다.

  

 ▼ 장안산(1,237m) 맞은편의 백운산(1,279m) ...100대 명산에 포함된 산이 아님.

 * 100대 명산의 백운산

    -전남 광양의 백운산 1,217m(한국의 산하, 산림청, 블야)

    -경기 포천, 강원 화천의 백운산 904m(한국의 산하, 산림청)

    -강원 원주, 정선, 평창, 충북제천의 백운산 1,087m(산림청, 블야)

 

 

    ▼ 가을에도 제법 억새꽃으로 인해 운치를 더해 줄 것 같다.

        

  ▼ 첫 전망대에 오르니 장안산 정상의 통신탑이 보인다.

 

 

 

 

  ▼ 왼쪽 멀리 100명산에 포함된 황석산 일부가 조망된다.

 

  ▼ 정상이 운무에 가렸다. 정상까지 이어진 산객들의 모습은 들머리에 관광버스의 숫자에서 혼잡이 예상되었고 각 산악회가 뒤섞여  앞서거니 뒷서거니 꼬리에 꼬리를 문다.      

 

   ▼ 뒤돌아 본 능선이 온통 초록빛이다.

        

 

 

 

 

 

 

 ▼ 대곡호에서 아득히 운무에 가려서 안보이는 고산은 남덕유산이다. 대곡호 오른쪽으로 깃대봉이 보이고 육십령으로 이어져 남덕유산에  이르게 된다. 그러고 보니 내가 두번이나 걸었던 남덕유산 들머리인 영각사까지는 차량으로 20분 거리도 안될 듯 하다.

 

 ▼ 멀리 대곡호를 당겨봤다.

 

 

    ▼ 험한 산길은 아니지만 나무계단으로 이어져 산행이 수월하다.

           

 

     ▼ 정상의 높이가 표시가 안되어 있어 아쉽다. 해발 1,237m.

         

 

 

     장안산의 야생화 모음

 

    ▼ 어수리     

        

   ▼ 등골나물

 

   ▼ 참취

 

  ▼ 꽃며느리밥풀

 

  ▼ 일월비비추

 

 

                       ▼ 말나리

 

 

                       ▼ 하늘말나리

 

 

    ▼ 동자꽃

 

  ▼ 미역줄나무 결실

 

   ▼ 산수국

 

 

                          ▼ 버스로 이동, 장안산생태탐방로가 있는 덕산계곡을 찾았다.

  

 

  ▼ 윗용소

 -용소(龍沼)라 함은 폭포수가 떨어지는 지점에 깊게 패어 있는 웅덩이를 말한다.  각 지방의 유명산을 낀 곳 마다 용소는 다 있을 듯 하다.         

 

 

 

 

 

 

 

                        ▼ 아랫용소

                  

 

 

 

 

 

 

 

 

 

 ▼ 여름 산행은 물놀이 재미를 빼 놓을 수가 없다. 산행하고 땀에 젖은 몸을 시원한 계곡물에 담글때의 기분은 상상만 해도 더위가 가시는 얘기다. 각 지방마다 산행하기 좋고 적당히 물도 있어 즐기기 좋은 나라가 얼마나 될까 새삼 생각하게 된다. 이번 여름도 이렇게 쭈욱 산행하며 더위를 즐길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