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기타 /사진추억록

[삼척] 육백산 이끼폭포

갯버들* 2016. 7. 12. 00:27

2016년 7월 9일(토)

 

장마철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맑은 날씨여서 마치 8월의 복더위 날씨같은 착각마져 든다.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는 가운데 육백산은 높이가 1,244m로 원시림과 같은 울창한 숲과 깊은 계곡의 물소리를 듣노라면 많이 나는 땀 만큼이나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특히 무건리 이끼계곡은 천혜의 자연이 준 선물임을 실감케 한다.

애당초 A코스만 있는 줄 알고 육백산 정상을 올라보겠노라 생각해서 이끼폭포에서 제대로 된 사진을 찍어볼 시간이 있겠냐는 판단에 아예 삼각대 휴대는 생각을 못했는데 집결지에 도착해서 보니 B코스가 있다는 걸 알고 삼각대 안 가져 온 것이 그리 후회될 수가 없었다.

내일 이어지는 산행 때문에 일단 B코스를 선택하고 국시재쯤 올라서니 이미 12시가 넘었는데 많은 진사들이 줄지어 내려온다.

사람이 없는 조용한 가운데 이끼폭포의 멋진 모습을 맘껏 촬영하고 내려오는 진사들의 모습을 보노라니 부러움이 앞선다. 나도 어떻게든 손각대라도 최선을 다해 촬영해 보자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도착해보니 등산객들이 만원이고 기념사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간신히 양해를 구해 배낭을 거치해 놓고 촬영도 하며 일행중 삼각대를 휴대한 분이 있어 동냥해 가며 겨우 사진을 건져봤다.

지금 봐도 시원함이 느껴진다. 많은 수량에 멋진 폭포의 모습이 제 때에 맞춰 온 것이다. 역시 인간이 흉내낼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에서 하루의 즐거움을 맘껏 누려봤다. 

 

산행정보∥     

♣ 행정구역: A코스 들머리-강원 삼척시 중앙로 346(강원대삼척캠퍼스), B코스 들머리-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산기길 155

                 (산기리 92번지)

♣ 산행코스

    A코스 : 강원대삼척캠퍼스-육백산-장군목-1120-이끼폭포-국시재-산기리(14km)

    B코스 : 산기리-국시재-이끼폭포 (들머리-10:30, 원점회귀 18:30, 약8km)

 

 

 

 

 

 

                       ▼ 장대냉이

 

 

 

 

                       ▼ 하늘말나리

 

 

 

  ▼ 하단폭포

 

 

 

                    ▼ 하단의 측면폭포

 

 

 

 

 

 

                       ▼ 상단폭포

 

 

 

 

 

 

 

 

                               

                                       

 

 ▼ 예전의 상단폭포 모습

어쩐 일인지 왼편으로 보이는 수직폭포는 이제 없다. 풍부한 수량에도 불구하고 물 한방울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아마도 지형의 변화로 지하수로 흘러들어 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정말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에 이끼도 점점 사라지는 듯 제 모습을 찾기는 어려워지는 듯 하여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