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경상남도

[통영] 미륵산

갯버들* 2016. 3. 6. 23:16

2016년 3월 5일(토)

 

100대 명산에 포함된 통영시에 위치한 미륵산 산행을 신청해 놓고 설레임으로 기다리던 중 일주전부터 일기예보가 심상치 않다. 주말에 비 예보가 있는데 금요 비박으로 출발하는 날에 맞춰 일요일 오전까지 온다니 그것도 수도권은 20mm내릴 것으로 예상하나 남해는 80mm까지 온다니 작정하고 비맞으로 가는 꼴이 됐다는게 영 기분이 찜찜하다. 내심 며칠안에 예보가 틀리기만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늦은 밤부터 온다던 비가 정확하게 버스가 출발하면서 쏟아지기 시작한다. 새벽에 도착한 통영시는 날이 밝지 않아 캄캄한데 하늘을 보니 웬일로 별이총총, 동녘의 그믐달이 속눈썹처럼 파란하늘에 걸려있다. 비맞을 일에 만반의 준비를 갖췄기에 너무 뜻밖이다.

그렇다면 혹시 예정에 있었던 일출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욕심까지 내어본다. 부지런히 산을 오르는데 중간쯤 오르자 자욱한 운무가 문제였다. 알고 보니 이곳에도 몇시간전 쯤 비가 어느정도 온 모양이다. 습도가 많아 계곡으로 부터 올라오는 운무가 주변을 삼킬 듯 하다.

기대했던 한려수도의 멋진 풍경을 보기는 어려워 아쉽지만 그나마 간간히 열어주는 풍경이 신비로움 마져 느껴진다. 더구나 전혀 예상치 못했던 운무사이로 비추는 해를 보는 순간 하늘에 얼마나 감사하던지...

수도권에는 지금 비가 엄청 온다는데... 비도 와야하고 때론 비도 맞아야 한다. 상황에 따라 사람의 마음은 그저 간사하기 이를데 없다. 오늘 일정에 멋진 추억을 날씨에 맞춰 가져보리란 생각으로 다음 코스인 거제 지심도로 향한다.

 

산행정보

♣ 행정구역: 들,날머리-경남 통영시 봉수로 100-24(봉평동)

산행코스: 용화사 광장 주차장-관음사-도솔암-미륵치-미륵산-미래사-띠밭등-용화사광장주차장(원점회귀)

♣ 거리: 약 8km(들머리:06:00, 날머리:08:30)

 

미륵산 개요

통영시 남쪽, 미륵도 중앙에 우뚝 솟은 위풍당당한 산이 미륵산(461m)이다. 미륵산을 용화산()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 산에 고찰 용화사가 있어 그렇게 부른다고도 하고, 또 이 산은 미륵존불()이 당래()에 강림하실 용화회상()이라 해서 미륵산과 용화산을 함께 쓴다고도 한다.
미륵산 자락에는 고찰 용화사와 산내 암자 관음암, 도솔암이있고 효봉문중()의 발상지 미래사()가 있다. 미륵산은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명산으로서 덕목을 두루 갖추고 있어 울창한 수림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고 갖가지 모양의 기암 괴석과 바위굴이 있다.

고찰과 약수, 봄 진달래와 가을 단풍이 빼어나고 산정에 오르면 한려해상의 다도해 조망이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게 보이며, 청명한 날에는 일본 대마도가 바라다 보인다. [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 신선대 전망대

 

 

 

 

 

 

 

 

 

 

 

 

 

 

 

 

 

 

 

 

 ▼ 매실나무꽃(매화꽃)

 

 

                             ▼ 편백나무 숲길

 

  ▼ 띠밭등

 

 

  ▼ 용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