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강원도

[태백] 태백산

갯버들* 2016. 1. 25. 21:20

2016년 1월 24일(일)

 

정확히 2013년 1월 19일, 동호회 회원 몇명과 태백산 일출풍경을 촬영하러 새벽길을 달려와 엄청난 강추위에 30여분도 지체 못하고 하산한추억이 있다. 회원 중 한명이 방한대책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섣불리 장군봉까지 올랐다가 혼쭐이 나서 모두 하산해야만 했던 경험이 있은 후사실 그때부터 산과의 빗장을 풀고 나의 산행은 시작되었다. 

20대 오랜 군생활을 하면서 너무도 혹독한 산행훈련으로 인해 질려 전역후로는 수십년간을 산과 등지고 주로 들이나 물가로 낚시를 취미로 삼고 살아왔었다. 산이라고 해봐야 고작 야생화 촬영을 위해 산책 정도나 즐기며 생활해왔는데 이 태백산을 오르고 나서 다시한번 산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고 2013년 부터 뒤늦게 산을 즐기게 된 계기가 되었다.

아무튼 이번에는 장군봉에서 그대로 원점으로 회귀했던 그날의 추억을 떠올리며  역시 야생화 촬영을 위해 서너번 왔었던 당골계곡으로 종주를 해 보겠노라 마음 먹고 실행에 옮기게 된다.기대했던 눈꽃 산행이나 상고대를 보는 즐거움은 없었지만 태백산 주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 산행으로 성취감을 맛본 하루다.

서울 기온이 영하18도로 올해 들어 가장 추웠다는 날씨였지만 생각보다 그리 추운 날씨는 아니었고 추위로 인해 요즘 산행중 사고 발생이 메스컴에 오르내리는 관계로 산객들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기념 촬영 한컷 하기 어려우리 만큼 수많은 인파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기회가된다면 다른 계절에 한번 오르고 싶은 태백산이다.

 

 ∥산행정보

♣ 행정구역: 들머리-강원 태백시 태백산로 4162(화방재, 사길령매표소), 날머리-강원 태백시 소도동 326(당골매표소)

♣ 산행코스: 화방재-산령각-주목군락- 장군봉-천제단-부쇠봉-문수봉-당골매표소

♣ 거리: 약12km( 들머리: 11:00, 날머리: 15:40)

 

 ∥태백산 개요∥ 

경상북도 봉화군과 강원도 영월군·태백시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 1,567m이다. 설악산·오대산·함백산 등과 함께 태백산맥의 ‘영산’으로 불린다. 최고봉인 장군봉(:1,567m))과 문수봉(:1,517m)을 중심으로 비교적 산세가 완만해 경관이 빼어나지는 않지만 웅장하고 장중한 맛이 느껴지는 산이다.

산 정상에는 예로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천제단(:중요민속자료 228)이 있어 매년 개천절에 태백제를 열고 천제를 지낸다.

볼거리로는 산 정상의 고산식물과 주목군락, 6월 초순에 피는 철쭉이 유명하다. 태백산 일출 역시 장관으로 꼽히며, 망경사() 입구에 있는 용정()은 한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솟는 샘물로서 천제의 제사용 물로 쓰인다. 

그 밖에 태백산석장승(강원민속자료 4), 낙동강의 발원지인 함백산 황지(), 한강의 발원지인 대덕산(1,307m) 검룡소() 등의 주변 명소도 찾아볼 만하다.

태백산 일대는 탄전이 많은 데다가 주변에 철광석·석회석·텅스텐·흑연 등이 풍부하여 지하자원을 개발하는 사업도 활발하다. 1989년 강원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사시사철 등산객과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출처:두산백과]

 

 

 

 ▼ 애초 계획은 유일사매표소에서 산행을 시작하려 했으나 눈꽃축제와 더불어 수많은 산객들이 이용할 것이란 예상 때문에 좀 한가한 화방재로 들머리를 변경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 유일사로 부터 이곳으로 올라오는 산객들의 인파가 상상외로 많다. 이곳 유일사쉼터가 있는 삼거리에서 합류가 되기 때문이다.

 

  ▼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산악회의 꼬리표가 수도 없다. 여기서 부터는 자신이 속한 산악회와 함께 걷기가 어려워 진다.

                ▼ 눈꽃이나 상고대는 어디로 가고 상록수의 주목이외에 황량하기 그지 없는 앙상한 가지 뿐이다.

 

                            ▼ 주목은 살아서 1,000년, 죽어서 1,000년이라고 했던가!

 

                                          

  ▼ 상고대라도 형성되었더라면 얼마나 운치가 좋았을까...

 

  ▼ 날씨가 좋으니 탁트인 전망이 시원해서 좋다.

 

 

  ▼ 함백산이 맞은편에 마치 힘이라도 겨루듯 버티고 서 있다.

  ▼ 함백산(1,573m)정상, 태백산 보다 6m가 더 높다.

 

  ▼ 함백산 오른쪽 뒷편으로 매봉산(1305.3m)의 풍차마을, 바람의 언덕이 조망된다.

 

 

  ▼ 멀리 오늘의 산행목표지점인 문수봉 정상을 당겨봤다. 

 

 

 

 

 

 

 

 

 

 

  ▼ 알고보니 천제단은 모두 세개로 구성이 되어있다. 장군봉에 있는 장군단이다.

 

                              ▼ 워낙 많은 인파로 인증샷은 포기하고 표지석만 담아왔다.

 

  ▼ 천왕단이 있는 곳으로 진행. 

 

 

 

 

  ▼ 저 앞에 보이는 문수봉으로 부지런히 가야한다.

 

  ▼ 뒤돌아 본 풍경

  ▼ 천왕단 부근에서 뒤돌아 본 장군봉

 

 

 

  ▼ 천제단인 천왕단.

 

                      ▼ 줄을 서서 10여분 기다린 끝에 겨우 담은 인증샷!!

                     어느 분인지는 모르지만  바쁜 가운데 강추위속 인증샷 날려주신 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 바로 앞의 부쇠봉

 ▼ 저 앞쪽의 문수봉을 향해 부지런히 발길을 옮긴다.

 

  ▼ 문수봉 전에 위치한 부쇠봉

 

  ▼ 천제단 맨 아래에 있는 하단.

 

 

   ▼ 당겨본 문수봉(1,517m)

 

 

  ▼ 뒤돌아 본 천왕단.

 

 

 

  ▼ 부쇠봉의 헬리포터

 

 

 

  ▼ 월암봉(달바위봉,1092m))-경북 봉화군 석포면 석포리에 위치해 있다.

   ▼ 왼쪽 청옥산(1,277m)-경북 봉화군 석포면 대현리

 

 

 

  ▼ 뒤돌아 본 장군단과 천왕단.

 

  ▼ 산악회에서는 문수봉 가기전 왼쪽 등로로 접어들어 하산하기로 계획되었지만 나홀로 문수봉을 넘어 하산하기로 하고 부지런히 걷는다.

 

 

  ▼ 능선의 매서운 바람에 휘어진 자작나무 숲이 인상적이다.

  ▼ 이곳에서 당골광장으로 향해야 하지만 문수봉으로 진행한다.

  ▼ 문수봉에 오르니 모르는 산악회원들이 기념사진 촬영하기에 여념이 없다.

 

  ▼ 멀리 함백산이 조망되고

  ▼ 지나온 길이 까마득하다.

  ▼ 완만한 등곡선이 마치 지리산을 연상케 한다.

 

 

 

 ▼ 이제부터는 하산하는 일만 남았다. 부지런히 눈꽃축제중인 당골광장으로 가야한다.

                           ▼ 두사람은 족히 들어갈 만큼의 공간을 이룬 주목줄기 

                           ▼ 한나무에 네가지가 곧게 뻗은 4형제나무

 

 

 

  ▼ 옹달샘에서 목을 축이고 싶었으나 바가지가 얼어 붙어 포기.

  ▼ 태백산 아랫부분에는 이와같은 낙엽송이 운치를 더한다.

   ▼ 드디어 태백눈꽃축제장에 도착. 이곳이 당골광장이다. 수많은 인파가 벌써 다녀간 듯...시간은 벌써 해가 기우는 오후 세시가 훌쩍 넘었다.

  ▼ 대충 눈조각작품들을 담아봤다.

 

 

 

 

 

 

 

 

 

 

 

 

 

 

 

 

 

 

 

 

 

 

  ▼ 무대에서 사회자가 관객들을 모으려 안간힘을 쓰지만 바쁜 산객들은 잠시 머물 뿐 안타깝게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다.

 

 

 

 

 

 ▼ 하산하는 산객들과 축제 참가자들의 귀가행렬이 길을 가득 메웠다. 오늘 점심을 먹는 둥 마는 둥 열심히 쉬지 않고 걸었고 후에 추억에 남을 만한 사진을 틈틈히 담았다.

다른 회원들 보다 훨씬 많이 걸었음에도 빨리 하산한 성취감도 큰 하루이기에 왠지 보람있고 뿌듯한 기분이다. 한주간의 스트레스는 완전히 해소하고 힐링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