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버들* 2015. 11. 8. 00:38

 

2015년 11월 7일(토)

 

 

 

 

                                     

 

                                    

 

 

 

 

 

 

 

 

 

 

 

   가을비/도종환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
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
잎들이 지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 사랑하고
오늘 낙엽 지는 자리에 남아 그리워하다
내일 이 자리를 뜨고 나면
바람만이 불겠지요

바람이 부는 동안
또 많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헤어져 그리워하며
한세상을 살다가 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