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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마지막 밤을...

갯버들* 2015. 11. 1. 21:08

 

2015년 10월 31(토)~11월 1일(일)

 

가을을 떠나 보낸다. 때론 파란하늘을 바라보며, 곱게 물든 단풍에 물들여 보기도 하고, 억새에 갈대에 마음을 실어 보기도 했다.

꽃도 지었으며 낙엽이 되어 한잎 두잎 떨구는 잎새가 서럽다.

가을을 보내려거든 한가지 남은 것이 있었다. 그것은 어려서부터 가을 추수쯤 굵어질 때로 굵어진 망둥어 잡는 취미다.

올해는 10월의 주말, 휴일 물때가 맞지를 않아 시월의 마지막날을 택하게 되었다.

함께 동행할 이도 필요치 않고 오로지 망둥어를 낚아 친구 삼으면 된다. 반갑게도 해마다 망둥어 낚시를 비슷한 시기에 즐기는 고향분들을 몇 분 만났다.

그들도 나와 똑같은 환경에서 자랐기에 망둥어 잡는 취미도 같고 가을이면 어김없이 이곳을 몇 번이고 찾는다고 했고  실제 어쩌다 만나기도 했다.

그들도, 나도 낚시로 몇 십 마리 잡기위해 그곳을 찾지 않는다. 그들 말로는 전투적인 낚시라고 표현한다. 하루에 수백마리를 잡아 올리니 그럴만도 하다.

처음 보는 외지인들은 이해를 못한다. 설령 이해를 하고 잡는다해도 도저히 그들이 잡는 마릿수를 따라 갈 수가 없다. 망둥어 잡는 귀신들인 것이다. 

팔뚝만한 망둥어가 짧은대에 휘어져 올라오면 망둥어가 아닌 가을을 낚는 것이다. 가을을 가득채워서 귀가하니 겨우내내 가을을 가둬두는 것이리라.

올해는 이런 현상도 이상 기후에 가뭄탓일까 마릿수는 많은데 씨알이 굵질 못하다. 어쨋든 올해는 이렇게 해서 떠나가는 가을을 더이상 아쉬워하지 않는다.

 

 

          ▼ 새벽 들녘을 보니 서리가 하얗게 내렸다. 올해 서리를 처음 목격한다.

 

       ▼ 초지대교의 일출

 

 

         ▼ 초지진에서 김포 대명포구 방향을 바라보며...

 

 

 

 

 

          ▼ 멀리 광성보와 손돌목이 보인다.

 

         ▼ 초지대교 전경

 

       ▼ 아차도리 지도 

 

         ▼ 외포리에서 아차도행 카페리호에 몸을 실었다.

 

 

          ▼ 멀리 삼산연륙교 공사가 꽤 진척되어 보인다.

 

         ▼ 왼쪽의 국수산(193m)과 오른쪽 덕산(280m)

 

         ▼ 국수산(193m)

 

         ▼ 덕산(280m)

 

         ▼ 석모도 대섬

        

           ▼ 해명산(324m)

 

 

 

 

 

 

         ▼ 강화 진강산(443m)

 

      ▼ 해명산(324m)  

 

 

 

 

 

        ▼ 교동도 화개산

 

 

            ▼ 볼음도

 

         ▼ 아차도

 

        ▼ 주문도

 

 

       ▼ 아차도

 

        ▼ 아차도 마을

 

         ▼ 아차도의 여명...멀리 마니산이 조망된다.

 

           ▼ 아차도 앞의 주문도

 

       ▼ 건너편 왼쪽 주문도의 선착장이 보인다.

 

        ▼ 이모 저모 마을 풍경

 

 

 

 

 

 

         ▼ 반나절 잡은 절인 망둥어...말리고 요리해서 먹는 일만 남았다. 굽고, 찌고, 졸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