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구담봉 & 옥순봉 산행
2015년 5월 25일(월)
석가탄신일인 오늘 산악회 회원들과 지난 2013년 6월 6일 올랐던 구담봉과 옥순봉을 동일한 코스로 다시 오르는 기회를 가졌다. 거의 같은 시기에 또 가봐야 별거 있겠냐는 생각에 망설이기도 했지만 딱히 할 일도 없어 버스 한 자리가 아직 남아 있기에 신청했던 것...
요즘 날씨가 그렇듯 오늘도 여전히 무더위에 바람 한점 없다. 다만 그때 보다 열흘 정도 빠른 시기에 산행한 것인데도 나무에 핀 꽃이나 야생화의 개화상태는 역시 다르다. 꼬리진달래, 말채나무꽃이 아직 피지 않은 상태, 아카시아꽃도 아직은 좀 붙어 있고 한 줄기 바람에 꽃비가 내리는 듯 운치를 더해 주니 말이다.
어디쯤 무엇이 어떻게 있다는 것 까지 머릿속에 그려지는 산행이지만 그때 보다는 더 마음이 상쾌하고 혼자만의 행복감에 젖어 든 것은 무엇 때문일까...
역시 어디를 둘러 봐도 5월이 갖고 있는 싱그러움 때문이다. 오늘 만큼은 또다시 멋진 풍경을 마음에 담고 카메라에 담는 즐거움으로 모든 스트레스와 찌든 때를 씻어 내는 일이다. 내일의 힘찬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
♣ 행정구역: 충북 단양군 단성면 장회리
♣ 코스: 공원지킴터-계란재- 삼거리-구담봉-삼거리-옥순봉-삼거리-공원지킴터
♣ 거리: 약 6km(들머리:10:10, 날머리: 15:10)
※ 더보기: http://blog.daum.net/ksbni/7152794
∥개요
구담.옥순봉은 단양팔경으로 유명한 구담봉과 옥순봉을 말한다. 구담봉(330m)은 기암절벽의 암형이 거북을 닮았고 물속의 바위에 거북무늬가 있다 하여 구담이라 하며, 옥순봉(286m)은 희고 푸른 아름다운 바위들이 힘차게 솟아 마치 대나무 싹과 같다 하여 옥순이라 불리우며 조선 명종 초 단양군수로 부임한 퇴계 선생이 암벽에 단구동문이라 각명하여 소금강이란 별칭이 있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여지승람에 의하면 연산군 때의 문신 김일손이 절경의 협곡을 극찬한 곳으로 충주댐 호반과 금수산의 아름다운 절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출처: (대한민국 구석구석, 2013.6, 한국관광공사)
▼ 삼거리- 이곳이 구담봉과 옥순봉이 갈라지는 지점으로 제일 높은 봉우리이다.
▼ 멀리 금수산(1,016m) 정상과 왼쪽으로 흐르는 능선에 망덕봉(926m)이 자리잡고 있다. 2014년 8월 12일 망덕봉에 올랐던 추억이 있다.
※ 다시보기: http://blog.daum.net/ksbni/7153570
▼ 당겨본 금수산(1,016m)정상
▼ 유람선에서 본 둥지봉
▼ 왼쪽의 말목산(710m)과 오른쪽 제비봉(721m)
▼ 이 바위도 이름이 있을 듯 한데...없다면 독수리바위로 불러 주련다.
▼ 독수리바위라고 부르리!
▼ 맞은편 둥지봉의 기암들...
▼ 구담봉에서 바라본 옥순봉의 암벽...위에서 보는 풍경은 별로지만 그 밑으로 흘러내린 암벽이 유람선에서 보면 빼어난 절경이다.
▼ 오른쪽 구담봉이 2013년 6월 6일 오를 때만 해도 로프를 이용하여 올라 스릴있는 산행이었는데 이젠 계단이 놓여있어 안전하긴 하지만 밋밋한 산행이 되어 버렸다.
▼ 작년에 비해 충주호 수위가 10m는 족히 내려가 보인다. 가뭄이 심각하다는 것을 느낀다.
▼ 구담봉 바로 맞은편의 말목산을 당겨봤다.
▼ 장회나루 방향의 제비봉을 오르는 계단이 마치 실처럼 늘어져 있다.
▼ 당겨본 제비봉(721m)정상
▼ 유람선에서 본 장회나루와 제비봉 (2013.06.06)
▼ 가뭄으로 인한 호수 바닥은 잡초로 덮혀 마치 골프그린과 같다.
▼ 한마리 새가 되어 나는 기분...
▼ 볼록 솟은 봉우리가 구담봉(2013.06.06)
기암절벽의 암형이 거북을 닮았고 물속의 바위에 거북무늬가 있다 하여 구담이라 하지 않는가! 정말 멋진 풍경이다.
▼ 구담봉에서 당겨 본 옥순봉
▼ 장군바위? 옆모습인가?
▼ 아카시아 낙화가 흰눈처럼 쌓였다.
▼ 늘 그렇지만 산위에서 먹는 음식은 반찬과 별 상관없이 최고의 맛이다.
▼ 분홍의 땅비싸리가 한창 피어있는 계절...
▼ 그리 흔하지 않은 <백선>도 이곳에서 알현했다.
▼ 잎이 보기 좋은 단풍마도 이곳에서는 눈에 많이 띈다.
▼ 옥순봉에 오르면서 남쪽을 보니 이쪽에도 어김없이 마른 호수에 그린이 펼쳐져 있다.
▼ 작년에는 꼬리진달래가 만개했었는데 열흘이란 기간이 이렇게 차이가 있다는 것도 야생의 꽃을 보고 판단하게 된다.
▼ 꼬리진달래의 만개 모습(2013.06.06)
▼ 그 후 많은 꼬리진달래를 보아 왔지만 이와같은 봉오리 상태의 꽃을 본 적이 없다.
▼ 옥순봉(266m) 정상
▼ 옥순대교가 살짝 보인다.
▼ 옥순대교
현재 옥순대교가 있는 자리는 충주댐이 건립되기 전 나룻배를 이용해 강을 건너던 조용한 나루터였다. 충주댐 건설 후 나루터가 없어짐에 따라 제천시 수산면 상천리 주민들은 수산면 소재지로 가기 위해 10여 ㎞를 돌아 이웃 면인 청풍면을 거쳐야 하였다.
또한 청풍호를 건너는 유일한 교량이 청풍대교뿐이었던 시절, 청풍대교의 통과 불능 시 제천에서 청풍면, 수산면, 덕산면, 한수면 및 이웃 충주로 가기 위해서는 단양군으로 돌아가야 하는 많은 불편이 있었다.
옥순대교는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고자 건설된 교량으로서 제천 옥순봉 바로 옆에 설치되었다. 충주댐 건설 이후 10여 년이 지난 1996년 12월 말 착공하여 5년여의 공사 끝에 2001년 12월 29일 완공하였다.
제천시에서 발주하고 (주)한화건설과 고려개발(주), 명성건설(주) 등 3개 건설사가 공동으로 시공하였다. 출처: 옥순대교[玉荀大橋]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한국학중앙연구원)
▼ 옥순봉과 옥순대교(2013.06.06)
▼ 가뭄이 선사한 곡선미...
▼ 옥순봉에서 바라본 구담봉
▼ 옥순봉은 희고 푸른 아름다운 바위들이 힘차게 솟아 마치 대나무 싹과 같다 하여 옥순이라 불리웠다고 서두에서 설명했다. 사진으로도 실제 보는 것만큼은 표현이 안될 정도로 절경이다.
▼ 깊은 계곡과 절벽...알고 보니 유람선에서 본 옥순봉의 오른쪽 상단부분이란 걸 알게됐다.
▼ 충주호 건너편의 암릉 기암들을 당겨봤다. 눈이 내린 겨울 모습이 보기 좋을 듯 하다.
▼ 나무계단옆의 <민둥갈퀴>가 마치 녹색 별을 깔아 놓은 듯 수를 놓고 있다.
▼ 꿀풀이 벌써 이렇게 피어 있었네. 옛 생각에 꽃잎 하나 따서 꿀을 빨아보니 읎다.
▼ 갈기조팝나무, 산조팝나무 꽃은 이미 다 졌더라.
▼ 줄딸기 열매는 벌써 따 먹고 있는데 이런 산딸기들을 따 먹으려면 6월말 이후나 되어야겠지.
▼ 들머리, 날머리의 산자락엔 이런 족제비싸리도 눈에 띈다. 이제, 이곳에 언제 와 보련지 모른다. 언제 한번 올 기회가 된다면 가을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