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버들* 2014. 10. 18. 21:09

 

     상암동 하늘공원

 

※ 축제기간: 2014년 10월 17일(금)~26일(일)

 

 

 

 

 

 

 

 

 

 

 

 

 

 

 

 

 

 

 

 

 

 

 

 

 

 

 

 

가을 / 김용택

 

가을입니다

해질녘 먼 들 어스름이

내 눈 안에 들어섰습니다

윗녘 아랫녘 온 들녘이

모두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

 

말로 글로 다할 수 없는

내 가슴속의 눈물겨운 인정과

사랑의 감정들을 당신은 아시는지요.

 

해 지는 풀섶에서 우는

풀벌레들 울음소리 따라

길이 살아나고

먼 들 끝에서 살아나는

불빛을 찾았습니다.

 

내가 가고 해가 가고

꽃이 피는 작은 흙길에서

저녁 이슬들이 내 발등을 적시는

이 아름다운 가을 서정(抒情)을 당신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