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공부/이달에 만난 꽃
갯버들
갯버들*
2013. 3. 3. 16:10
2013년 3월 2일(토)
긴 겨울 지내고 내가 사는 인천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꽃이 있다면 바로 갯버들이다.
흔히 버들강아지로 일컫는 꽃눈이 피는 것인데 사실 꽃이라고 보기엔 좀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꽃은 꽃이다. 남쪽지방에선 일주일 이전부터 벌써 노루귀, 변산바람꽃, 복수초외에
광대나물, 동백꽃등이 앞다퉈 피는 시기지만 중부지방엔 3월 중순이후에나 볼 수있으니
버들강아지꽃이야말로 봄의 전령사라고 부를만 하다.
고향 화개산에 올랐다가 옛추억과 봄을 먼저 맞이하려는 마음에 내 닉네임도 그렇게 지어졌다.
지난 겨울은 유독이 더 춥고 눈도 많이 왔다. 그래서일까 겨울이 더 길게만 느껴졌다.
그러나 늘 그렇듯 자연은 어긋남이 없다. 바람이 차갑고 기온이 떨어져도 햇볕은 속일 수가 없다.
그 햇살을 받아 양지쪽에서는 소리없이, 보는 이가 없어도 꽃을 피워댄다.
꽃은 피는데 마음은 아직 꽁꽁언 한겨울 복판의 추운 겨울이다. 봄은 손짓하는데...
몸이 얼른 나아졌으면 좋겠다.
▼ 갯버들은 암수딴그루이다. 즉 암컷,수컷나무가 따로 있는 것이다. 아랫 것은 숫나무가 꽃망울을 터뜨리는 모습이다.
▼ 갯버들 암(암컷)나무 꽃이다. 육안으로 꽃이 피는 것을 확인하기 어렵지만 수나무와 피는 모습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 다시 아랫것 부터는 숫나무 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