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고대의 외면
2012년 12월 23일
올해는 예년과 달리 초겨울 추위가 예사롭지 않다.
12월 5일 첫눈이 10센티 이상 내리기도 했다.
TV에서는 작년 1월에 출사하여 촬영했던 춘천 소양강의 상고대가
형성되어 보도가 되기도 했다. 작년에 얼떨결에 갔다가 제대로 촬영하지 못한
아쉬움으로 내년 1월에는 꼭 촬영해 보리라 마음먹고 있었는데 벌써 시작된 맹추위가 마음까지
설레게 만든 것이다.
전날 기온차등을 고려할 때 상고대가 형성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하여 지인들과 함께
사전에 약속을 한 바, 꼭두새벽에 일어나 춘천을 향하기 시작한다.
일출전 도착하니 왠걸, 상고대는 커녕 그렇게 많이 올라오던 수증기 하나 볼 수가 없다.
우리 일행과 같이 온 분들이 적잖이 많다. 모두가 판단 착오이다.
사람이 생각하는대로 자연이 따라 주는 것이 아니다. 바로 철수하면서 아쉬운김에 소양댐을 들러보고
유명하다던 닭갈비 좀 먹으려했으나 닭갈비간판 붙은 식당을 30분 가까이 수십군데를 들러봐도 시간이 일러
9시 반 넘어서야 겨우 먹을 수 있었다. 귀가길에 구곡폭포를 들러 안산갈대습지공원을 들렀다.
휴일은 그렇게 가는 것이다. 다음 기회가 주어지려는지...
기적같이 찾아온 너를/용혜원
기적같이 찾아온 너를
삶 한복판에 새겨놓았는데
누가 지울 수 있을까
비쩍 말라버린 감정에
무슨 타령이냐 말하지만
가슴이 미어지고
가슴이 먹먹한데 어쩌란 말인가
처음만 좋으면 무엇 하냐
끝까지 좋아야지
소박하게 살면 어떠냐
정들어 살면 그만이지
서로 볼 비비면
얼마나 정겹고 좋은 일인가
가물가물 타오르도록
애간장을 녹이며 기다리고 싶다
네 마음을 알 수만 있다면
천하를 얻은 듯 펄쩍 뛰며
곡조에 발 맞춰 춤추고 싶다
에, 에~에 취!!! ㅋ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