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산 전망대
지난 8월 9일 날씨가 너무 쾌청하여 지나던 길에 오두산 전망대를 올랐다.
복중의 여름 날씨답지 않게 가을 같은 청명함에 시계가 너무 좋아 북한땅을 관망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임진강 넘어 북한땅을 바라보는 순간 민둥산이 인상적이다. 마치 어릴 적 땔감이 없어서 나뭇등걸이나 솔잎을 긁어 모아 지게로 져
날랐던 시절이 생각난다.
우리나라 6~70년대 그 당시의 모습보다 더한 느낌이다.
그럴 때 마다 늘 감사하게 생각하는 한가지는 잘살고 못살고를 떠나 물 건너 지척 사이를 두고 남한땅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이다.
매스컴을 통해 이런 저런 북한의 생활상을 보면 정말 상상도 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그래도 이렇게 자유롭게 전망대에서
북한에 대한 연민의 정을 느끼니 말이다.
이곳은 수도권에 속하기 때문에 이산가족들은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곳이고 수많은 분들이 다녀갔을 것이다.
피붙이들이 지척의 북한땅에서 생사를 알 수 없는 가운데 얼마나 고생을 하고 있는지 쓰리고 안타까운 마음을 얼마나 달래고 갔을
것인지 짐작이 간다. 철새라도 되어 훨훨 날아가도 10분이면 닿을 거리다.
살아생전 하루빨리 이산가족의 상봉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들의 마음을 어찌 헤아릴 수 있으리요.
동족상잔의 비극을 맞은지도 어언 6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통일의 소원이 언제 이루어질런지....
이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책임이자, 염원인 것이다.
※ 아래 사진은 김포반도인 서쪽으로 부터 동쪽으로 파노라마로 촬영해 봤다. 사진위에서 커서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가 있다.
▼ 김포반도
▼ 김포반도 끝자락(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곳)
▼ 저멀리 송악산의 절경이 보인다.
▼ 커서로 확대하여 모면 태극기와 인공기가 보이는 것으로 봐서 판문점 부근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