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전라북도 [진안] 구봉산 2018년 5월 13일(일) 구봉산은 예전부터 가 보고 싶은 산이었고 작년에 공지도 떴었지만 다른 일정으로 인해 기회를 놓친 후 이제서야 밟게 됐다. 그렇게 기다리던 산행이었는데 토요일, 일요일 오전까지 비가 온다는 예보에 실망하긴 했지만 당일이 되니 아침에 그쳐 일단 비는 맞지 않고 산행할 수 있어 천만다행이었다. 일찌기 운장산의 동봉, 운장대, 서봉으로 해서 연석산으로 연계산행을 한 경험이 있어 대략 그 위치는 알고 있었다. 이번에 리딩대장은 당초 계획이 연석산으로 부터 운장산, 복두봉을 경유하여 구봉산을 종주하는 코스를 정했으나 무리하다 싶어 구봉산만 원점회귀하는 코스로 변경했다니 요즘 계절엔 낮시간이 길어졌으므로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었는데 아쉽다는 생각을 해 봤다. 물론 17km를 걸어야 하므로 .. 더보기 [정읍] 내장산 2017년 11월 5일(일) 올해 들어 단풍산행을 제대로 해 본적이 없다. 나이가 들수록 애경사는 물론 집안행사도 많고 휴일이 더 신경쓸 일이 많은 바쁜 나날이다. 계절은 야속하게 낙엽 뒹구는 가을 끝자락에 와 있다. 그 끝자락에 마침 내장산 단풍산행 공지가 떴다. 산행을 시작하고 몇 년간을 기다려온 내장산 산행이다. 그동안 내장산 공지는 내가 소속된 산악회에서는 주말, 휴일에는 없고 평일에만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그 이유야 설명할 필요가 없다. 20대 군생활 하면서 외출 나와 내장사 일대의 단풍을 즐긴 후 지금껏 한번도 가 보지 못했던 것은 수많은 인파속에 꼭 그곳을 가야할 만큼 매력을 느끼지 못했기에 사실 관심이 없었던 것인데 100대 명산 완등의 목표 때문에 그동안 공지를 기다렸고 오늘에 이른 것이.. 더보기 [부안] 내변산 2016년 12월 25일(일) 어제에 이어 오늘도 원정산행길에 오른다. 사실 산행지만 좋다면 휴무는 다 접어둬도 후회할 일은 없다. 요즘 독감이 유행이 되어 주변에 감기든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나역시 감기증세가 완연한데 그렇다고 기다렸던 산행을 포기할 수는 없다. 내변산은 2014년 6월 28일 습도가 높고 다소 무더운 날에 갔었던 적이 있다. 남여치로부터 낙조대를 경유 자연보호헌장탑으로 이어지는 코스인데 관음봉 삼거리에서 모두가 관음봉을 오르지 않고 내소사로 하산하는 바람에 나만 홀로 관음봉을 오르겠다고 할 수가 없어 결국 정상은 밟아 보지도 못하고 산행을 마치게 된 아쉬움이 너무 컸다. 그래서 이번에는 관음봉을 꼭 올라보리란 생각에 신청을 하게 된 것인데 A코스인 남여치로부터 시작한다면 B코스인 내.. 더보기 [진안] 마이산 2016년 12월 18일(일) 어쩌다 승용차로 진안군 방향으로 달리다보면 마치 당나귀 같은 괴이한 산이 눈에 띄이면서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저곳을 오를 수는 있는지, 오를 수만 있다면 그 풍경은 어떨까 늘 마음속에만 그려왔던 산이다. 일부러 마이산을 올라 보려고 도상으로 코스도 알아 봤지만 실행에 옮기기란 그리 쉬운일도 아니다. 그러던 중 지난번 운장산~연석산을 연계한 산행을 마치고 마이산 부근 진안휴게소에 들렀다가 사진을 찍은 뒤로 산악회에서 공지만 올라오기를 학수고대하던 끝에 드디어 산행을 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설레는 일인가! 더군다나 옆지기와 데이트를 즐기던 총각시절 마이산의 탑사에서 찍었던 사진이 몇장 있어 추억을 더듬기에 아주 좋은 기회라 여겼고 당연히 전국 100대명산에 포함되니 어느산.. 더보기 [완주,논산] 대둔산 2016년 11월 27일(일) 대둔산은 두번이나 갔다 온 곳이다. 물론 같은 산을 계절마다 간들 무엇이 그리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아직은 갈 곳 많은 산도 있는데 같은 산을 두 번씩 간다는 것도 좀 그렇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이번에 또 가게 됐으니 세 번째인데 어제 토요일에 가보지 않은 명산을 결혼식 참석으로 놓치고 나니 일요일 갈만한 곳도 마땅치 않던 중, 대둔산을 종주 한다기에 이미 두 번씩 갔다온 코스와는 전혀 다른 종주로 대둔산에 대한 새로운 느낌이 있겠다 싶어 흔쾌히 신청을 하게 됐다. 어제 첫 눈이 내려 혹시 하는 생각에 스패치와 아이젠을 갖추고 떠났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곳에는 기온이 낮아서인지 2cm 정도가 쌓여 녹지 않은 상태로 있으니 분위기가 완전 한겨울 산행이다. 눈이 쌓여 있을 것이라.. 더보기 [고창] 선운산 2016년 9월 24일(토) 지난 추석전, 불갑산 꽃무릇 산행을 한지 2주만에 역시 꽃무릇이 만발해 있을 선운산 산행을 하기로 한다. 4년전 이때쯤 멋진 꽃무릇을 평생 처음 본 기억이 있기에 또 한번 멋진 풍경을 사진에 담고자 하는 생각도 있지만 무엇보다 선운산을 올라보지 못했기에 그 주변 풍경을 보고자 하는 마음이 더 앞섰다. 지난번 불갑사 경내의 꽃무릇이 개화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그곳의 축제기간이 일주일이 지난 지금은 꽃이 절반이상 졌을 것으로 생각으로 별로 기대하지 않았지만 도착하니 한창 절정기였다. 온 주변이 붉게 물들었다. 마치 한달 후면 단풍으로 물들어 있을 풍경과 혼동이 되기도 한다. 꽃길을 따라 본격적으로 산을 오르니 불갑산과 같이 산정상까지 꽃무릇은 없지만 불갑산과는 비교도 되지 .. 더보기 [진안] 운장산 & 연석산 2016년 7월 31일(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은 토, 일요일 중 하루만 산행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 토요일의 산행지가 마음에 들지 않아 오늘로 계획된 운장산을 오른다. 이번 달 연속해서 우연찮게 장字가 들어가는 산을 오르다 보니 이름조차 헷갈린다. 장안산, 장성산, 운장산... 모두 긴 長 字로 보아 능선의 길이가 길다는 뜻일 게다. 어느 산이나 1,000m이상 고지의 산이라면 능선이 길지 않은 산이 어디 있으랴만 산 명칭만 봐도 느낌상 지루해 보인다. 운장산에 기를 쓰고 오른 것은 당연히 전국 100대명산에 포함되어 있기도 하지만 높은 산 만큼이나 계곡도 깊어 수량도 꽤 있을 것이란 생각이었고 시원한 물놀이로 냉탕도 즐겨보자는 계산이었다. 이젠 산행의 무더위 쯤은 적응이 된지라 일부러 비지.. 더보기 [장수] 장안산/덕산계곡 2016년 7월 17일(일) 어제 토요산행 계획은 괴산의 사랑산이었으나 집안일로 인해 사전에 취소했는데 마침 아침부터 쏟아지는 비는 하루종일 그칠 줄을 몰라 취소하길 잘했다고 위안해 보면서 오늘 날씨에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었다. 다행히 주변 안개가 좀 낀 듯하나 산행하기 좋은 날씨에 안도하며 장수군 군립공원이면서 전국 100대 명산에 속하는 장안산 도전길에 옆지기와 함께 나섰다.A코스팀과 B코스팀으로 나눠 산행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내가 생각했던 A팀원은 몇 명 안되고 전부 정상 찍고 다시 원점회귀하여 버스로 바로 이동, 계곡물놀이를 하려는 B팀들이다. 리딩대장이 정상찍고 날머리까지 급경사인데다가 비온 후라 미끄럽고 조망도 없고 별의미가 없다는 말에 거의 B팀으로 돌아섰으니 참 난감하다. 옆지기만 아니..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