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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이야기

한여름 풍경 모처럼 고향을 방문했다. 바닷길에 어김없이 날아드는 갈매기떼... 사람들이 던져주는 먹이에 익숙해 져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갈매기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기분전환이 된다. 한여름이 무색하게 동풍이 불고 날씨가 청명해 화개산 정상에서는 북한의 예성강도 보이고 개성의 송악산도 보인다... 더보기
고향의 봄 온갖 꽃이 어우러지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그냥 그대로 시간을 멈추고 그대로이고 싶다. 그러나 가는 세월을 어찌 멈출 수 있겠는가! 더보기
대운정 화개산 정상에는 대운정이라는 정자가 세워졌다. 등산하고 잠시 쉬며 교동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더보기
쥐불놀이 ▲ 달집태우기       오늘은 대보름 명절이다. 옛 부터 농자 천하지 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했다. 그러기에 모든 명절은 농사가 중요했던 옛 시대적 배경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힘든 농사일을 하면서 절기마다 명절을 두고 심신의 피로를 풀고 힘을 재충전 하는 의미가 컸을 것이고, 그러다 보니 각종 놀이와 풍류가 나오게 되고 그것이 전통이 되고 풍습이 되었을 것이다.절기마다 명절이 있었지만  정초 설날을 시작으로  보름달이 뜨는 대보름 명절까지가 년중 제일 재미있었지 않았나 어릴적 기억을 더듬어 본다.설날은 아침 일찍 일어나 동네 한바퀴를 돌면서 웃어른들에게 세배로 시작된다.아마 지금의 내 나이면 동네 어린애들로 부터 세배 받고  정성껏 마련해 둔 떡이며, 엿이며, 강정등을 내고 덕담을 한마디 건네는 시간.. 더보기
방패연 어릴적 겨울 방학이 되면 썰매와 더불어 놀이를 자주 하는 것이 바로 연날리기다.특히 너무 추운 동짓달 보다는 설날이 가까운 입춘이 지나면서 보름 명절에  연을 많이 날렸던 기억이다.동네 여럿이 모여 북풍의 차가운 바람을 피해 집 처마 아래나 짚낟가리 양지쪽에 서서 열심히 연을 날린다. 가오리연이나 방패연을 주로 날렸는데 어린 동생들은 방패연을 다룰 기술이 없으니 날리기 편한 가오리연을, 얼레를 사용할 수 있는 나이이면 주로 방패연을 날렸다.고향에는 대나무가 없기 때문에 연을 직접 만들기가 그리 쉬운일이 아니었다. 고작 대나무살로 된 못쓰는 갈퀴가 있으면 그 대살을 쪼개 연을 만들고는 했는데 가오리연은 재료도 그리 많이 들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날기도 잘 날아 아쉬울 때면 가오리연을 만들어 많이 날리는 편이.. 더보기
외날 썰매 6~70년대 시절만 해도 겨울은 지금보다 엄청 추었던 것 같다. 시골집 안방의 벽이 자고 일어나면 하얗게 성애가 낄 정도였으니 어린 나이에 이불속에서 나오기가 그리 쉽지 않은 것만은 사실이었다. 우물에서 물긷는 일 부터 동네 앞 장풍물에서 빨래하는 일, 방에 군불 때려 늘 볏짚을 마당에 널고 때.. 더보기
함박눈의 추억 ▲ 1987년도의 고향들판 전경    밖에 함박눈이 펑펑 내린다. 많은 양의 눈이 올 것 같다.많은 사람들은 눈이 내리는 날이면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게 되고 낭만에 사로잡히는 등  옛 추억을  더듬고 또 추억을 만들어 간다. 첫눈이 내리면 캐롤송과 함께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추억하고, 한겨울의 함박눈은 눈사람을 만들고 미끄럼타기, 눈싸움등 갖가지 놀이도 생각나게 한다.그 중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이 있다. 그것은 바로 새를 잡으려 덫을 놓는 일이었다.엄청난 양의 함박눈이 내리면 온 대지는 풀 한포기 볼 수 없는 세상으로 탈바꿈 되고 각종 날짐승들은 먹이감이 없어 민가 근방의 볏낱가리 쌓아 놓은 곳으로 몰려 들었다.이 틈을 놓질 동네 아이들이 아니었다. 어른들이 가르쳐 준 방법으로 새덫을 만든다. 우선 굵은 .. 더보기
고향의 일몰 다사다난 했던 2007년도의 해가 저문다. 그 어느 해보다 사건사고와 더불어 정치적으로도 뉴스거리가 많았던 해인 것 같다. 모든 이들이 올 한해 만큼은 경제적으로 살림이 나아지기를 고대하고 있다. 잊고 싶은 일들, 잘못된 일들, 모두 넘어가는 해에 묻어 두고 새 날을 기약해 본다. 새해에 소망이 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