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4일(일)
봄!
올해로 봄을 몇 번째 맞이 하는건지, 이 봄이 훌쩍 지나면 또 일 년 후에 맞이할 봄이 너무도 짧다.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만물은 싹이 움트면서 시작되는 일이 꽃을 피우는 것인데 생존의 본능으로 앞다투어 피는 꽃이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흰색, 노란색, 붉은색, 보라색, 초록색....단조로운 겨울색에서 갖가지 색채로 물들인 계절의 시각이 마음을 들 뜨게 한다.
어느새 완연해진 봄...
올해만큼은 봄꽃을 제대로 보며 아쉬움 없는 봄을 지내보자는 마음은 날씨로 인해 지난 3주간을 방안에 가둬 놓았다.
주말마다 우천으로 인해 아무 곳도 가지 못하고 겨우 동네 뒷산만 오르게 됐으니 세상에 마음 먹은 대로 되는 일은 없고 또 그것이 세상의 순리이기도 하다.
서울에 벚꽃이 1922년 이후 작년보다는 3일, 평년보다는 17일이나 빨리 피었다니 벚꽃만이 빨리 피었을까...
개나리, 진달래도, 이른 봄의 각종 야생화도 벌써 졌거늘...
오늘은 오후가 되면서 맑은 하늘이 드러난다. 화무는 십일홍이라 이번 주가 지나면 모두 져 버릴 벚꽃이니 아쉬움을 접고자 가까운 계양산을 오르기로 한다.
▼ 전철을 타고 계산역에서 하차하여 들머리에 도착하니 주변은 온통 벚꽃으로 만개해 공원과 산을 찾은 객들을 반긴다.
▼ 이제는 어느 지방이든 벚나무를 많이 식재하여 도로, 아파트단지, 공원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벚꽃 풍경이다.
▼ 왕벚나무는 한때 일본의 나라꽃이라 하여 베어지는 수난을 당하기도 하였으나 일본에는 왕벚나무의 자생지가 없으며, 순수한 우리나라의 특산종으로서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등 일본에는 우리나라의 왕벚나무가 도입되어 가서 자라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왕벚나무는 우리나라가 원산지로서 그 수가 매우 적은 희귀종이므로 생물학적 가치가 높고, 식물지리학적 연구가치가 크다.
▼ 임학역 출구에서 나와 들머리로 할 수도 있겠으나 벚꽃을 보기위해 계산역 6번 출구로 나와 과거에 오르지 않았던 코스로 올라본다.
▼ 육각정이 있는 넓은 헬기장에 올라서니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단박에 날리는 듯 하다.
▼ 야자수 매트로 단장한 등로가 산책하기 편해 보이고 복사꽃등 주변이 봄으로 가득한 제법 운치가 있는 풍경이다.
▼ 만개한 벚꽃은 일주일 넘기기가 어렵다. 그러기에 진달래 산행, 철쭉 산행 등도 한두 달 전에 계획을 하게 되는데 시기를 맞추지 못해 낭패를 보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오늘 계양산만큼은 제 때에 올라온 것 같다.
▼ 계양산성 복원사업으로 예전에 보지 못했던 풍경이다.
▼ 계양산 동쪽 방향으로 부터 시계방향으로 인천시내 풍경을 담아봤다.
▼ 남동방향의 인천 계양구와 멀리 부천시내 풍경...
▼ 남서 방향의 앞 계양구와 멀리 부평구의 풍경 및 오른쪽 중구봉...
▼ 계성정
▼ 경인여대...
▼ 계양산 정상(395m)과 왼쪽 중구봉
▼ 계양산을 오르려면 데크계단과 익숙해져야 한다. 하느재로부터 정상 헬기장까지 640여개가 놓여져 있으니 계단과의 싸움이다. 제법 가파르기 때문에 숨이 턱까지 차 오른다. 이 세상에 결코 오르기 쉬운 산은 없는 법이다.
▼ 어느 산이든 정상에 오르면 주변을 조망하는 즐거움이 있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을 보며 지형을 익히는 재미도 있거니와 일망무제의 풍경에 마음까지도 힐링이 된다. 북쪽 방향 왼쪽 멀리 김포의 문수산으로 부터 오른쪽 파주의 심학산까지의 풍경...
▼ 가운데 누에처럼 길게 늘어진 파주의 심학산과 오른쪽 한강 넘어 일산의 운정신도시 넘어 기간봉과 월롱산 풍경...
▼ 좀 더 렌즈를 당겨 본 한창 건설중인 검단신도시와 한강 넘어 파주의 심학산과 그 뒤로 오두산전망대
▼ 오른쪽으로 살짝 고개를 돌리면 앞쪽 건설중인 검단신도시 뒤로 김포시와 한강넘어 파주의 운정신도시와 왼쪽 기간봉, 오른쪽 월봉산이 보인다.
▼ 다시 광각렌즈로 가운데 파평산, 감악산과 오른쪽편으로 고령산 방향으로 조망된 풍경
▼ 당겨 본 파주의 파평산(496.9m)
▼ 파주의 감악산(675m)
▼ 고령산으로 부터 가운데 북한산과 오른쪽 관악산까지...
▼ 당겨 본 고령산(622m)
▼ 인천 앞바다와 한강을 연결한 아라뱃길과 오른쪽 도봉산, 북한산 풍경
▼ 당겨 본 왼쪽 노고산으로 부터 도봉산과 가운데 북한산 백운대로 부터 오른쪽 보현봉 풍경
▼ 왼쪽 앞으로 낙산, 가운데 벚꽃으로 띠를 이룬 남산과 오른쪽 검단산, 멀리는 용문산도 희미하나마 조망되고 바로 앞엔 김포공항 활주로...
▼ 왼쪽 검단산과 가운데 롯데월드타워, 오른쪽으로 남한산 풍경
▼ 정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가족, 연인들과 함께 바깥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 남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인천 시내를 살펴본다. 앞이 계양구의 계산동, 용종동 멀리 부천시내가 눈에 들어오고 관악산과 삼성산이 배경을 이루고 있다.
▼ 당겨 본 관악산과 오른쪽 삼성산, 관악산 뒷편으로 청계산이 살짝 보인다.
▼ 앞쪽은 계양구 멀리 부평구 일부가 보이고 멀리 부천의 중심가로 산이 좋아 산에 오르지만 이런 숨막히는 건축물들을 보노라면 인간의 위대함 보다는 인간의 과욕의 산물 같아 답답함이 엄습해 오는 것도 사실이다.
▼ 고층빌딩과 성냥갑 같은 빽빽한 건물 보다는 멀리 보이는 안양의 수리산이 눈에 들어 올 수밖에 없다. 왼쪽이 수리산의 태을봉, 가운데가 슬기봉, 수암봉은 돔레이더 아랫쪽에 위치해 있어서 잘 보이지 않는다.
▼ 앞쪽 계양구와 멀리 부평구, 왼쪽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쭉 뻗은 가운데 멀리 뭉뚝하게 보이는 시흥의 소래산과 오른쪽 만수산이 눈에 들어온다. 경인교대 운동장 주변은 아파트 재건축이 한창이다.
▼부평구 일대로 지붕이 파란 건물은 부평GM대우자동차공장이다. 10년전만해도 공장 일대에 아파트 건물이 별로 없었는데 많은 건물이 들어선 것을 볼 수있다.
▼ 중구봉으로 부터 천마산, 원적산과 만월산으로 이어지는 종주 능선이 펼쳐진다. 가운데 멀리 문학산과 그 넘어로 송도국제신도시가 보이고 오른쪽으로 인천대교가 보인다.
▼ 인천대교와 가운데 월미도와 북항이 한눈에 들어오고 왼쪽 멀리 영흥도로 부터 승봉도, 대이작도, 가운데 자월도 오른쪽 무의도 호룡곡산과 그 뒤로 덕적도까지 인천 앞바다의 섬들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져 조망된다.
▼ 남서쪽 방향으로 청라국제도시 바다건너 영종도의 백운산
▼ 서쪽 방향으로는 바로 앞에 2014년 개최되었던 아시아드주경기장이 보이고 영종대교와 신도, 시도, 모도, 멀리 장봉도가 조망되는 풍경이고 오른쪽 아라뱃길 부근에 정서진이 위치해 있다.
▼ 왼쪽 강화도 마니산과 길상산, 오른쪽으로 진강산과 그 뒤로 석모도의 해명산이 눈에 들어온다.
▼ 진달래가 산 아래쪽은 지고 있는데 정상은 오늘 만개한 상태다. 올 진달래 산행은 주말마다 우천으로 인해 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는데 이곳에서나마 보게 되어 그나마 다행이다. 앞으로의 철쭉 산행은 예년에 비해 일주일 이상 빨리 개화할 것을 예상하여 계획해야 할 것 같다.
▼ 특이한 색감의 진달래에 시선이 간다.
▼ 반대방향으로 하산하면서 헬기장에서 바라 본 정상
▼ 장미공원 주차장 부근에 도착하면서 산행을 마친다. 이곳에서 계산역까지도 1.5km는 더 가야 한다.
▼ 역으로 가는 도중에 만난 아직 싱싱하게 남아 있는 목련을 담아봤다. 이번 주가 지나면 내년에나 볼 수 있는 봄꽃들이기에 예전 같지 않게 모두가 소중하게 보인다.
▼ 지난 주에 다녀왔던 인천대공원의 호수 풍경들...
▼ 돌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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