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20일(토)
홍천의 팔봉산을 2013년 8월 20일 여름의 막바지 무더위에 다녀 왔었던 적이 있다. 산행하기에 아기자기하고 주변의 경관이 좋아 당연 전국100대 명산에도 포함된다. 그런데 서산에도 팔봉산이 있단다. 매우 궁금하던 차에 기회가 되어 망설임 없이 참석하게 됐다.
최고봉이 362m밖에는 안되지만 어떤 산이든 우습게 봐서는 안된다. 다행히 서산시에서 안전한 산행을 위해 구조물들을 잘 설치해 놔서 편히 산행할 수 있었다. 산객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1봉에서 3봉까지의 암봉이 홍천의 팔봉산보다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 겨울산행이라 하기엔 무색하리만큼 따뜻한 봄날씨에 주변 조망도 좋아 서산 앞바다의 올망조망한 섬과 함께 풍광을 즐기다 보면 일행들은 언제 하산했는지 허둥대며 따라가게 된다.
땀한방울 흘리지 않고 너무도 가뿐한 산행에 음식맛까지 더하여 모든 시름 덜어 버리고 힐링한 날이다. 역시 자연이 좋다. 아무렴, 좋구 말구...
∥산행정보∥
♣ 행정구역: 들머리-충남 서산시 팔봉면 팔봉산로 47(양길리), 날머리-충남 서산시 팔봉면 어송4길 71(어송리)
♣ 산행코스: 양길리 주차장-1봉~8봉-서태사-어송리 주차장
♣ 산행거리: 약 6km(들머리-10:40, 날머리-14:30)
∥개요∥
높이는 362m이다. 충청남도 서산시 팔봉면에 있는 산으로 금북정맥에 속하며 《호산록》에 따르면 산이름은 8개의 암봉이 줄지어 서 있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원래는 9개의 봉우리인데 가장 작은 봉을 제외하고 보통 8개 봉우리라 한다. 이 때문에 제외된 한 봉우리가 자기를 포함시키지 않았다 하여 매년 12월 말이면 운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암봉이 많은 산이지만 철계단과 로프가 잘 설치되어 있다.
옛날 이 산에 이문(李文)이라는 도적이 많은 무리를 이끌고 와 살인을 일삼아 관군이 이들을 토벌하려고 삼면을 포위하였으나 뒤편의 절벽을 이용하여 도망쳤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한 임오년과 을미년의 심한 한해(旱害) 때 이 산에서 기우제를 지내자 비가 와서 위기를 면했다고 하며 그후로 한해가 심할 때마다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서산시에서 양길리행 버스를 타고 양길리 주유소에서 내려 길을 따라 정미소를 지나 마지막 민가를 지나 조금만 가면 산길이 시작된다. 2봉에는 통천문이 있는데 이곳은 너무 좁아 사람이 간신히 통과할 정도이다. 이 문을 지나면 산 정상인 3봉에 다다른다. 4봉에서 6봉까지의 길은 평범한 능선길이다.
능선에 오르면 북쪽으로 가로림만의 오밀조밀한 해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해안에 인접한 이 산은 바위에 노을이 물드는 저녁시간의 풍경이 특히 이채롭다. 커다란 바위가 포개어져 있는 정상에 서면 서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태안반도의 전망대 역할을 할 만큼 조망이 시원스럽다. 천리포·만리포·몽산포·삼봉 등의 해수욕장이 가까이 있어 여름철에는 이들을 연계한 산행도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출처:두산백과]
▼ 1봉...표지석이 앙증맞다.
▼ 1봉 정상에서...
▼ 1봉에서 바라본 2봉과 맨 뒤편의 3봉
▼ 1봉에서 바라본 2봉
▼ 시원하게 조망되는 가로림만.
▼ 당겨본 황금산과 대산제2일반산업단지 일부...황금산은 서산 9경중의 하나이다.
▼ 당겨본 연화산(234.2m)
▼ 2봉에서 바라본 1봉...감투봉, 노적봉이라고도 한다.
▼ 우럭바위...우럭보다는 돔이 낫지 않을까? ㅎㅎ
▼ 거북바위...어떻게 봐야 거북이 형상일까? 오른쪽 튀어나온 부분이 머리와 목. 아래로 등의 모양인데 서있는 형태다.
▼ 2봉에서 바라본 최고봉인 3봉.
▼ 부드러우면서도 근육질의 암석들...
▼ 누가 익살맞게 곰을 그려 놨을까...
▼ 통천문인가?
▼ 이곳은 용굴이다.
▼ 최대한 낮은 자세가 아니면 빠져 나갈 수가 없다. 하지만 빠져 나가지 못하면 미련 짐승이나 다름없음을 알게해 주는 코스다.
▼ 이것도 거북바위라고 하는데...
▼ 3봉에서 뒤돌아 본 1봉과 2봉.
▼ 최고봉인 팔봉산인 3봉(361.5m)이다.
▼ 다시한번 가로림만 방향을 조망해 본다.
▼ 1.2봉
▼ 감투봉인 1봉
▼ 우럭바위와 거북바위 그리고 코끼리 바위가 있는 2봉
▼ 4~8봉까지 이어지는 능선.
▼ 4봉에서 뒤돌아 본 3봉.
▼ 5봉에서 뒤돌아 본 3봉과 4봉
▼ 뒤돌아 당겨본 3봉...역시 가장 두드러진 봉우리다.
▼ 뒤돌아 당겨본 4봉
▼ 3봉의 멋진 암릉.
▼ 내가 이름 하나 붙이리...시루떡 바위.
▼ 마지막 봉우리인 8봉에서 산우님들 화.이.팅!!!
▼ 서태사...절이라기 보다는 가정집과 같은 암자같다.
▼ 봄을 알리는 별꽃...
▼ 이 모습을 보니 인천 문학산에 돌먹는 나무라고 억지를 붙인 안내문이 생각난다.
▼ 이렇게 해서 오늘의 산행을 즐겁고 신나게, 그리고 가볍게 힐링하고 돌아간다. 꽃피는 계절도 얼마 남지 않았기에 마음은 벌써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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