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3일(일)
충남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에 위치한 황금산을 트레킹한다.
그동안 다녀간 산악회등의 리본이 달린 것을 보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왔다 갔는지를 짐작케 한다.
무심코 156m밖에 되지 않는 산행이라 하여 우습게 보면 안된다.
해안가는 정해진 길도 없거니와 다소 험한 바위를 오르내려야 하는 위험성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바닷물에 젖은 바위는 미끄러워 마찰력이 좋은 등산화를 신는 것이 좋다.
단순한 산행만 하여서는 볼거리가 없다. 해안가로 걸어야 기암괴석의 운치를 맛볼 수 있다.
물론, 물때에 따라 비경이 달라지기에 간조, 만조 시간대를 잘 맞추지 않으면 본인이 원하는
풍경을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 청명한 가을날씨를 기대했지만 안개가 좀 끼어 아쉬움으로 남는다.
▼ 지정된 등산로는 잘 정비된 편이지만 해안가로 오르 내리는 길은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가파르고 다소 위험성이 있다.
▼ <감국> 다른 곳에서는 이미 져 있는 야생화들이 아직도 남아 있어 눈길을 끈다.
▼ 황금산사(黃金山祠)안내문
유래: 이 황금산에는 옛날부터 산신령과 임경업(林慶業)장군의 초상화를 모신 조그마한 당집이 있어 인근 주민들이나 어업을 하는 사람, 배를 부리는 사람, 채약(採藥)하는 사람과 소풍객들이 풍년이나 풍어 또는 안전을 기원하는고사(告祠)를 지내고 치성(致誠)을 드려왔다.
산신령은 산하를 지켜주는 신으로, 장군은 철저한 친명배청(親明背淸)으로 명나라에 구원병을 요청하러 다닐 때 한번은 태안을 거쳐 갔기에 이곳과 연관이 있고 또한 바다 한 가운데서 생수를 구하거나 가시나무로 조기떼를 잡아 군사들의 기갈을 면하게 하는 등 초능력을 지녔던 애국적인 명장이었지만, 억울하게 죽음을 당하였기에 사후에는 영웅신(英雄神)으로 모시게 되었으며 황금바다와 멀지 않은 연평바다 사이를 오가는 조기떼를 놓치지 않으려고 임장군을 모신 연평도의 충열사에 대립하여 이곳에 모셨던 것으로서 왜정때부터 퇴락하기 시작하여 거의 형태도 없었던 것을 1966년에 삼성종합화학주식회사의 일부 도움을 받아 서산시에서 복원하여 황금산사라 이름짓고 매년 봄철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임경업 사당과 황금산당제의 안내문>
황금산 뒷쪽 바다는 물이 깊고 물살이 급한 위험한 해역이다. 이른바 항금목 또는 항금항이라고 칭하는 곳이다.
이곳을 지나는 배들마다 안전운항을 기원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염원을 담아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황금산 산신과 임경업 장군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고 있다.
▼ 고목의 갈참나무
▼ 해변가는 이러한 몽돌이 볼만하다.
▼ 다행이 간조로 코끼리 바위가 다 드러나 있다. 사리 때는 검은 부분까지 바닷물이 차 오를 것이다.
▼ 촬영 위치와 각도 크기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 옛 사진들 살펴보니 운치 있었던 바위위의 소나무에는 로프가 매어져 있었고 그 로프를 이용하여 이 바위 정상을 오르내린 모양이다. 소나무가 고사한 원인이었을까? 살아 있었으면 멋스러운 풍경이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다.
▼ 깎아지른 절벽에 서식하는 소나무의 운치가 멋진 풍경을 자아낸다.
▼ 바위 벼랑끝에 피어난 <해국>, 이곳에 해국이 살고 있으리라고는 미처 생각을 못했다. 시월 중순에만 왔어도 멋진 해국 촬영을 할 수 있었을 텐데...
▼ 좌우가 벼랑이다. 위험한 코스가 도사리고 있다.
▼ 해식동굴
▼ 해식창문
▼ 해식동굴앞엔 굴밭을 이루고 있어서 떨어지는 발걸음을 붙잡는다.
▼ 동굴안은 보기보단 상당히 깊고 넓다.
▼ 해변에서 산으로 오르 내리려면 보통 가파른 길이 아니다.
▼ 해변에서 가파른 길을 올라 내려다 보니 이런 모습이다.
▼ 곱게 물든 담쟁이덩굴
▼ 잎은 말랐어도 아직도 싱싱하게 피어있는 <투구꽃>
▼ 끊임없는 해식, 풍화작용이 수백년 후 멋진 풍경들로 연출될 것이다.
▼ 몇 번을 봐도 싫증나지 않는 <해국>
▼ 까실쑥부쟁이
▼ 이고들빼기
▼ 산국
▼ 감국 군락
▼ 멀리 보이는 갯바위가 한폭의 수묵화이다.
▼ 갈라진 틈을 빠져나가 보고...
▼ 끝골...물이 차 올라 제대로 된 풍경을 볼 수가 없었다.
▼ 독곶리 앞의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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