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 [red bean]
(Phaseolus angularis)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의 한해살이풀 |
소두(小豆)·적소두(赤小豆)라고도 한다. 팥의 원종(原種)에 대하여는 분명하지 않으나 원산지는 중국 일대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동양에서 오래 전부터 재배한 작물이다. 한국에는 중국에서 들어온 것으로 생각되며 재배한 역사도 오래된 작물이다.
줄기는 콩보다 다소 가늘고 긴데 덩굴이 벋는 경향이 있으며 쓰러지기 쉽다. 높이는 보통 50∼90cm인 것이 많고 줄기는 녹색이나 붉은빛을 띤 자주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3개의 작은잎으로 된 겹잎이며, 긴 잎자루의 밑부분에 작은 턱잎이 있다. 작은잎은 달걀 모양 또는 마름모꼴 달걀 모양이다.
여름에 잎겨드랑이에서 긴 꽃자루가 나와 4∼6개의 노란색 접형화(蝶形花)가 달린다. 꼬투리는 길이 10cm 정도의 가늘고 긴 원통형이며 털이 없다. 성숙하면 연한 노란색, 연한 갈색, 검은 갈색으로 되며 속에 3∼10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종자는 길이 4∼8mm, 나비 3∼7mm의 원통형이고 양끝은 둥글다. 색깔은 이른바 팥색, 그 밖에 흰색, 연한 노란색, 검은색, 연한녹색, 검은색 무늬가 있는 것 등이 있다.
팥은 줄기가 곧게 서는 보통팥과 덩굴성인 덩굴팥으로 구별되는데, 생태적 특성에 따라 여름팥과 가을팥, 씨껍질의 색깔에 따라 붉은팥·검정팥·푸른팥·얼룩팥 등으로 구별한다.
팥의 품종은 정리되어 있지 않고 재래품종이 재배되고 있으며 홍천적두(洪川赤豆)가 대립(大粒)·조숙·다수(多收)로서 가장 우수하며, 이 밖에 조숙종인 진천적두(鎭川赤豆), 만숙종인 영동적두·문의적두 등이 우량시되고 있다.
팥에는 녹말 등의 탄수화물이 약 50% 함유되어 있으며, 그 밖에 단백질이 약 20% 함유되어 있다. 씨껍질의 색소는 안토시안이므로 알칼리나 철냄비에 끓이면 검은색을 띠고, 산이나 공기에 접촉하면 붉은색을 띤다.
재배는 콩과 비슷하며, 저온·다습에 약하나 생육기간이 짧으므로 고랭지에서도 적당하며, 다른 작물의 앞·뒷그루의 짧은 기간을 이용해서 재배할 수도 있다. 이어짓기는 좋지 않으므로 돌려짓기를 해야 한다. [출처: 네이버]